사귄지 두달 되어가는 여친이 있는데요...
아직 손밖에는 잡지 않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진도를 못빼서 안타깝다기 보다는
지금 심정으로는 앞으로도 
쭉 이렇게 손만 잡고 다니는 거라도 좋을 거 같아요...

이렇게 얘기하는 건 
이전에 있었던 두번의 연애경험 모두에서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서로 급하게 스킨십을 했었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하고 보니 나중에는 남는 건 스킨십 밖에 없더군요... 애정은 사라지고...
그게 섹파와 다를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그렇게 끝이 좋은 연애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진도가 빠른 연애는 그렇게 사랑도 빨리 식어버리는 구나...
다음에 사귈 때는 아껴주어야 겠다, 나도 많이 참아야겠다 하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귀게 된 여자친구는 이번이 첫 연애에요...
스킨십 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제가 무턱대고 스킨십을 하면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손잡거나 어깨 만지는 것조차도 조심스럽습니다.

얘기해본 적은 없지만 여자친구는 좀 답답해하는 거 같기도 해요...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뭐 지금이야 어쨌든 앞으로 계속 사귀다 보면 언젠가는 키스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진한 스킨십을 하게 될 날이 올텐데, 
사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여자친구는 너무 순수하고
제 머릿속의 스킨십은 약간 좀 불순한 방향으로 키워졌는데, 그런게 보여질까봐 겁도 나고...

말이 길어졌네요.. 질문만 요약할게요

1. 나중에 여자친구와 키스하게 될 때, 예전처럼 손이 무의식적으로 가슴으로 가게 될 거 같은데,
이거 좀 어떻게 안되게 할 수 없을까요? 지금 여친한테 제 이미지가 좀 매너있고 이해심 많고 이런 이미진데, 가슴으로 손이 가는 순간 상처를 줄거 같아서... 
진짜 그렇게 되면 손 짤라버리고 싶을 거 같음 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예행연습이라도 해야 되려나 ㅋㅋㅋㅋㅋㅋ 

2. 여자친구가 제 이전 연애에 대해서도 조금씩 궁금해하는데, 스킨십에 대해서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줘야되죠? 솔직하게 다 말해줘야 되나요?? 
근데 이거 참 속이기도 찝찝한데... 그냥 키스까지만 해봤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