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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비용 고민하시는분들 보시오
게시물ID : humorbest_222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55
조회수 : 338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1/17 18:00: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1/17 15:23:39
가끔 데이트비용 남자가 정말 다내야되나요? 뭐 이런부류의 글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데
그때마다 골빈 여자들을 욕하는 글들을 볼때마다 그 화살이
모든 여자에게 향해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 되지만서도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 않길래 한마디 해봅니다.

저랑 친한 친구 4명이있는데
대학때 부터 늘 붙어 다녔기 때문에 그들의 데이트패턴과 남자관계를 다 알고있지요
저를 포함 5명은 다 데이트 스타일과 남자취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 여자. 우리들중 제일 나이많은 이여자
알게된지 5년동안 가장 미스테리한데.
쿨하고 굉장히 미인은 아니지만 날씬하고 언변 좋고 스타일좋고 매력있는 이여자 얼굴에도 밀리지 않는 이여자
당연히 인기많다. 오히려 완전 예쁜 여자애들보다도
이여자 남자친구였든 남자선배였든 남자후배였든 무조건 더치페이.. 돈있으면 오히려 쏘는걸 즐기는
화끈한 성격. 
한번은 여자들 하고 술마시다가 남자선배가 와서 다같이 놀다가 먼저가야해서 먼저 일어나는게 미안해
술 값 계산하고 갔다가 선배 무시한다고 남자체면이 뭐가되냐고 하는 헛소리에 엄청 혼이남.

키크고 늘씬하고 애교많고 예쁜 이여자.
절대 돈 한푼도 안씁니다.
그건 남자들이 그렇게 길들여왔다고 밖에 볼수 없을정도인데
어떻게 된거냐 하면,
대학 1학년때 학과비를 걷을 때.
오티때 부터 그녀를 점찍어놨던 학회장. 10만원하던 학과비를 받지 않았고
집근처에 살고 학교도 가깝던 아는 오빠. 늘 그녀를 출퇴근 시켜줬고
복학생 오빠들. 점심사주고 술사주고 영화보여주고
이 여자. 자기관리 잘 하고 성격 좋아 여자들한테도 그다지 미움받지 않고
사람 좋아해 발넓고,
가끔 어장관리라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여자를 5년 봐온 나는 절대 그게 아님을 안다.
이 여자가 좋아하는 영화 알아내서 학교근처 극장에서 영화보여준다 불러내고
술한잔 했는데 다음날 다른 남자랑 피씨방에 있는걸 보고 얜 날 어장관리 했구나 하는 남자들..
뭐 그런경우 몇번 있었네요. 이건 분명히 남자들이 길들인거지요
 
제일 막내인 이여자.
남자친구도 없고 남자대하는게 어려워 여즉 연애한번 못해본 이여자.
학교생활하다보면 남학생들과의 자리가 생기기 마련이고
여성스럽고 귀여운 외모에 작은 몸집이 보호본능을 일으켜 선배들에게 인기가 많아
동아리에서도, 과에서도 선배들은 이아이를 가만 두지 않았다.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따라나서선
언제 돈을 꺼내야하고 어떻게 건내줘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피씨방이나 식당을 가도 어느 타이밍에 어느정도
만원짜리를 꺼내야할지 천원짜리를 꺼내야할지 고민되어 긴장하고
그런게 싫어 더 남자만나기를 기피하는 이런 여자도있고.

네번째 이여자.
완전 남자. 이아이는 정말 완전 남자
남자친구들도 정말 많고(이들은 정말 친구들이다 간혹 남자쪽에서 이여자를 친구이상의 감정을 느낄때도있지만 이여자는 9년째 한남자와 사귀고있다)
그리고 9년째 사귀고 있던 남자와도 늘 더치페이.
남자친구들하고 피씨방 당구장 다닐때도 더치페이 또는 내기빵
아주 이상적이라면 이상적이지만 그다지 낭만적으로 보이지 않아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는다 ㅎㅎㅎ

다섯번째 나.
난 연애소설을 즐겨읽고 *(최근엔 기욤 뮈소에 푹빠져 그사람 책만 읽고있을정도)
가끔 날좋다는 남자들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다.
나도 더치페이파 이지만. 다른점이 있다.
위에서 말했던 예쁘고 데이트때 돈한푼 안쓴다는 그여자를 길들인 남자들 처럼
남자들을 돈못쓰게 길들인다..
난 결코 의도한 바가 아니며 이런 상황이 싫을때도 있다
첫 데이트땐 그사람이 영화를 보여주면 난 밥을 사거나 술을 사고
밥을 먹고 계산을 할때
만 4천원정도 나왔다. 하면
만원짜릴 꺼내며 사천원있어? 하고 물어보고 .내가 계산하고
내가 하고싶어서 하자고 해서 든 비용은 모두 내가 내는식으로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생기면 모두 퍼주는 스타일로
쇼핑을 가도 그사람 물건만 사고있다던가 하는데.
처음엔 밥값을낼때 영화비를 계산할때
내가낼께 내가낼께 하던 남자들도
이내 당연하게 내가 계산하는걸 기다리고 있게된다.
내가 만나 그렇게 길들였던 남자가 5명이니
남자들도 이렇게 될수있다는걸 말하고싶었다.

5명째는 지금 2년째 사귀고있는데
이젠 정말 당연하게 받아먹는다
가끔 불만이 들기도하고 작은거라도 챙겨줬으면 하는 맘이 들긴 하지만
굳이 깨고싶진 않다 이게 내 성격이고
조금 고치고 절충해나가야할 부분은 있겠지만
그게 자기스타일이란거고..

내가 하고싶은 얘긴
남자든 여자든 길들이기 나름이며
처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문제다.
요새 더치페이 이해못하는 사람 없다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게 기술이라는거고
그것도 자기 능력이다~

어느순간부터 반말이 되었고
글도 엄청 길어졌는데..
그냥 남자분들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마시고
데이트 플랜짤때
데이트 예산도 확실히 잡고.. 애초에 지갑을 안들고나온다거나
현금을 찾아야한다거나 하는 핑계 대는 여자는 아니 그런게 지속되는 여자는
미련없이 정리하는게 좋을듯~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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