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부대찌개가 먹고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번엔 김치찌개가 먹고싶어지더라구요.
둘사이에 싸움(?) 이 일어났고.. 결국 승자는 김치찌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먹기위해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김치찌개집
입구에서 우리는(아니 저는)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고등어구이사진이 참 맛있어 보이더군요.
그리고 냉면도요..
주문하기전 말했죠. 고등어구이가 참 맛있어 보이더구나.. 냉면이랑 먹음 맛있겠슴..
그놈도 말했죠. 음... 계란말이도 맛있어 보이네요.
그놈이 주문했습니다.
"김치찌개 중짜하나랑 고등어구이하나 계란말이하나 냉면하나랑 공기밥요"
주문받으신 직원분이 능력자로 보입니다. 쿨하게 주문을 받아갑니다.
김치찌개 중짜 되시겠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김치가 좀만 더 익은맛이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계란말이입니다.
큽니다.
고등어 구이입니다.
쩔었습니다!!!
냉면은 한그릇만 시켜서 반반 나눴습니다.
이제 슬슬 냉면이 추워지기 시작하는군요 ..
김치랑 고기를 썰어야합니다.
가위로 열심히 쓱쓱..
잘 끓어오릅니다.
옆자리 4명앉아서 찌개 중짜 1개에 공기밥 4개만 시키는것에 우리는 깜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맘속으로 제발 너님 공기밥 추가나 볶음밥 이야기 꺼내지 마세요 ㅠ.ㅠ ... 라고.. 기도했습니다
(전 이미 배가불러서 숟가락을 놓은 상태)
생각외로 조금 남기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나오고나서야 진실을 알게되었지요.
그놈이 밥을 더 시켜서 마저 먹을생각이었으나, 옆자리 4명 (그중 남자2명)이 고작 중짜1개에 공기밥 4개(각각 1개씩) 먹는걸 보고 더 먹어선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에휴... ... 이렇게 사회적시선까지 신경쓰면서 먹는 우리들은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후식으론 가볍게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