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아버지랑 같이 백분토론을 같이 보고
오늘 아침 일어나서 밥먹으면서 어제 토론 애기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정치애기를 좀 하게됬습니다
참고로 저나 아버지나 전라도에서 태어났고 현재도 전라도에서 거주중입니다
완전 전라도 토박이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십니다.
그런데
박근혜 애기가 나와 몇마디 주고 받는데
박근혜에 대한 평도 굉장히 좋게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대단한 사람이라고..
당을 몇번씩이나 구해낸 사람이라고
괜히 과거 아버지 박정희의 과오로 박후보를 깍아내릴 필요는 없는거라고
전 멘붕 왔습니다
그리고 반박했습니다
그 사람의 딸로서 마땅히 박정희의 과거 역사적 과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건 의무라고
인정하고 사과하는건 당연한 의무라고
소용없었습니다
박정희가 무슨 과오만 있겠느냐
잘한것도 있잖냐
박정희이란 이름을 입에 또 담기 굉장히 거북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했습니다
아무튼간에 박후보는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이죠
아버지 왈
박근혜도 되면 잘하긴 할 것이다
이명박보단 낫지 않겠냐
여기서 2차 멘붕...(속으로는 '박근혜가 되면 현 정권보다 나라 꼴 더 개판 될수도 있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입밖으론 내뱉지 않았습니다)
다시 제가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온통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태일 열사 추모한답시고 그걸 가로막는 쌍용 노조원 멱살을 잡는건 도대체 뭐냐며 따졌습니다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말만 통합과 화해지, 이건 정말 뻔뻔함의 극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왈
멱살을 박근혜가 잡았냐 경호원이 잡았지
경호원은 자기 임무를 수행 한 것 뿐이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박후보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럴수도 있는거라며
제가 말했습니다
경호원이 아니라 새누리당 관계자였습니다.
아버지왈
그렇다 한들 그걸 꼭 과잉진압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박근혜는 과거에도 몇차례 흉기로 기습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노조원이 흉기를 들고 있지 않았다고 장담할 순 없는 법이다
멘.탈. 해.체. + 진심 밥먹다가 '체' 할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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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 전두환과 5.18
나: 아빠, 어떤 사람들이 그러는데 광주민주항쟁때 시민군 뒤에 배후로 북한의 간첩이 있었대요
시민군이 보유한 무기 중에는 경찰서를 털어서는 나올 수 없는 무기들도 많이 나왔다는데 그게 다 간첩들이 준거래요
아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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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빠가 들은바에 따르면 (광주 사람이 아니라 울아빤 80년에 광주에 안계셧음)
진압하는 군인들 중 몇몇은 양심 때문에 시민군에게 일부러 무기를 내준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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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가서
박.근.혜.
속고 있는걸 알면서도 또 속는 기성세대들.......
아빠 정신 차리세요 ㅠㅠ
문후보 지지자 맞숩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