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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그 믿음에 대한 의지였다
게시물ID : readers_22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프대위
추천 : 3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3 20:54:13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대부분의 저항자들은 얻어맞고 불살리고 눈알이 뽑히고 육신이 쪼개져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그리고 심지어는 그들의 가해자를 위해서, 악의 고리를 끊고 인간적인 것을 재천명했다 .그들은 증인도 도움도 희망도, 또 많은 경우에 신앙조차 없이 그렇게 했다. 그들로서 중요했던 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그 믿음을 향한 의지였다. 모두가 그들의 용기를 꺾을 것뿐이었다. 그들의 주위의 모든 징조도, 그들을 굽어보는 얼굴들도, 그들 속에 깃들인 괴로움도, 다 같이 그들에게 어떤 생각을 품게 했다. 그들은 벌레에 지나지 않고, 인간은 모두 바퀴벌레나 쥐며느리가 꾸는 불가능한 꿈일 따름이며, 그들 역시 모든 사람처럼 벌레가 되어서 깨어나리라는 생각을.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발췌했습니다. 
그런 의지를 가진 몇몇 이들 덕분에 저희가 벌레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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