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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기가 애매하면 만들어먹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23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에나
추천 : 274
조회수 : 64100회
댓글수 : 8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11/12 13:59: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1/04 20:58:21

마파두부는 학교급식에서나 봤지 파는데가 잘 없잖아요.

근데 팔아봐야 허여둥둥하더라.

전 두부로 두부조림을 그만해먹고 싶었습니다.

마파두부 갑시다. 빵야.


재료

마늘 많이많이많이
파 많이
두부 한모
간 돼지고기 한팩 (200g?)

소스 재료
마늘 많이
간장
고추장
설탕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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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늘은 칼 옆면으로 꽈득 소리나게 부순 뒤에 챡챡챡 다집니다.
파도 쫑쫑 다집니다. 전 미리 다듬어 놓은 파를 넣어서 다지는데 수월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네요.
기름을 붓고 파랑 마늘기름을 냅니다. 사실 뭐 크게 다른점은 모르겠는데... 더 괜찮다 하길래 해봤어요.
마늘이랑 파를 거의 튀기듯이 쟈글쟈글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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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어느정도 났다 싶으면 고기 투입.
마트에서 이천 얼마 주고 샀습니다. 돼지고기 등심이랬나. 삼겹살은 아줌마가 주시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옆에 간게 있더라구요.
좀 더 굵게 갈린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이거 샀습니다. 완자용이라고 되있던데 넌 완자가 될 수 없어 멍청한 고기녀석 하하하

고기는 아끼는거 아니랬으니 몽창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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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롭게 익어가는군요. 확실히 고기냄새는 익히는 와중에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에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그랬을까요?
대신 마늘 익어가는 냄새가 살살 올라와서 음 전 마늘익는 냄새가 정말 좋아요 향기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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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고기가 익어가는 시점에서 두부 투입. 두부는 한모에 천구백원. 반올림으로 이천원 칩시다. 시장가면 더 싼데!
레시피 찾아보니까 물넣고 끓이라고 하던데 그럼 두부 뭉그러지잖아. 시러시러. 시뎌여 시뎌여. 몹쓸애교
기름 넉넉하게 두른 김에 두부를 튀기듯이 볶습니다. 그럼 네모나게 익겠지? 우히히우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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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

두부 양이 많아서 그랬는가 사실 생각처럼 네모네모 튀김처럼 익지는 않았어요.
사방이 네모나게 노릇노릇, 어느정도 익은 눈치가 보일 때까지 천천히 섞어가며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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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넣을 양념장을 만들어봅시다.

마늘 5개.
간장 콸콸.
설탕 아빠숟가락 하나.
고춧가루 아빠숟가락 하나.
거기에 청양고추로 만든 맷콤한 고추장 한숟가락.

떡볶이 할 때 매운 떡볶이를 만드려고 후추를 때려붓던 적이 있었는데, 고추장이 매우면 장땡이었습니다.
맷콤하고 알싸하고 알알해요. 짱좋아. 게다가 뻑뻑해지지도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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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투입. 볶습니다.

희었던 두부볶음은 빨갛게 익었네요.
이 시점에서 간본다고 살짝 집어먹었는데 음 존맛

마늘을 잘게 다지지 않고 으깬 뒤 큼직큼직 두들겨줬거든요. 그랬더니 마늘이 기름에 튀겨져서 고기 못지않게 바삭하게 맛을 내네요. 존맛.
맷콤한 요리엔 마늘을 아무리 많이 써도 말리지 않습니다. 존맛이에요.
글고 간마늘 사지말고 깐마늘 사서 그자리에서 뽀개서 쓰세요. 그럼 두배로 맛남.

글고보니 전 칼 옆면으로 마늘 뿌개는거보고 유레카 마늘절구 안써도 되는구나 하고 신나게 막 썼었거든요?
근데 냉부해보니까 남자요리사들은 마늘을 맨손으로 까부수더라:3c

젠장...........안되더라구요...마늘 만진 손으로 눈만졌다가 지옥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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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뒤섞인 시점에서 물을 붓습니다.

이야 고추장물.

이대로 멈추면 맛이 읎죠.

사실 주말에 이상태에서 전분가루 찾다가 없어서 엄마말만 듣고 카레가루를 대신 투입해봤더랬습니다.


카레는 너무도 자기주장이 강한 향신료더라구요. .....맛없어졌어.

......엄마 말도 가끔 정도는 안듣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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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그래서 마트가서 사온 천원짜리 옥수수 전분을 물에 타서 들이붓습니다.

근데 옥수수전분/감자전분/고구마전분이 다른게 뭔가요? 셋 다 봉지 안에서 뽀득뽀득하는데

옥수수전분은 천 얼마
감자전분은 이천 얼마
고구마전분은 삼천 얼마

왜? 뭐가달라서 가격이 다른건데?

의문점만 쌓여가며, 이러나저러나 똑같겠지 싶어 사온건 옥수수전분이었습니다.
아시는 분 리플달아주세요. 나 궁금해.

아 그러고보니 전분가루를 요리에서 처음 써봤거든요.

물에 섞을때는 그냥 맹물이더니 순식간에 끈적한 국물로 바꿔주네요. 경이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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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쨌든 여기서 끝나면 섭합니다. 아무리 알싸하게 재료를 집어넣었다고 해도 포인트가 없음 아쉽죠.

후추를 때려박습니다.

후추는 라면토핑으로도 훌륭합더이다.

동생새기가 후추 라면에 다 뿌려쳐먹어서 제가 후추 한통 사왔거든요. 휴 개색기(땀을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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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차저차해서 완성입니다.

한입 먹어보니까 제 상상 속 바로 그 맛이네요.

짜릿해.
늘 새로워.
맛있는게 최고야.

밥에 부어 한그릇 뚝딱 했습니다.

아부지는 옆에 와서 보시더니

"너 임마 이거 완전 기름기네;;"
"전분 넣어서 카잖아 뭔 기름기라카노 아이그릉"
"하..거...뭐 이런걸 하노..."

그렇게 한숟갈 드시고는

"..거 매콤하이까 느끼한줄 알았는데 알알하네."
"어 아빠 이빨아프나."
"......아니 맛있다고."

츤데레십니다.

이건 엄마 먹여도 되겠어요.

존맛.

전반적으로는

두부의 포실포실한 맛
고기의 부드럽게 씹히는 포인트
꼬독꼬독 튀겨져서 아몬드처럼 씹히는 마늘
거기에 맷콤한 소-스

정말 상상대로 나와줘서 고맙네요.



짜릿해.
늘 새로워.
맛있는게 최고야.


맛저하세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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