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고령시대 문제로 극심한 경제적 위기에 몰린 일본. 중앙인구조절기구에서는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버배틀, 즉 노인 상호처형제도를 실시한다. 70세 이상의 노인에 한해 지정된 지구 내의 노인들은 인구에 상관없이 딱 한 명만이 생존할 수 있다.
생존을 위해 각종 무기는 허용되나, 해외도피나 이사 등은 허락되지 않으며, 노인 외의 사람을 살상할 수 없다. 노인복지시설이나 집 안에서 안락을 취하며 생을 연명하던 노인들, 그들이 이제 살기 위해 총과 칼을 들기 시작하는데…
책 속으로---- "기한은 내일부터 한 달 후인 5월 3일, 목요일까지입니다. 이날까지 서로 죽여주시면 되겠습니다만, 종료 당일까지는 다른 지구로 피난하시는 행위, 어떤 중요한 볼일이 있든 국내 및 해외여행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두 사람 이상이 살아남았을 경우에는 그 사람들 전원이 처형 담당관에 의해 처형되게 되어 있습니다."
"캬아!" 하고 휠체어를 탄 할머니인 여든세 살의 아오키 지카가 온몸을 와들와들 떨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이 죽인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해 저를 죽이려 하거나 그러시지는 않도록 하세요. 저는 처형 대상이 아니니까요. 만약에 저를 죽인다면 통상적인 살인죄가 적용될 겁니다." --- p. 3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