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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항력인 사유로 이별을 하자한다면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love_22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쇄팩폭마
추천 : 2
조회수 : 95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2/09 13:43:34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넉달째가 되어갑니다. 얼마안됬어요.
둘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티격태격하며 나름 잘 만나고 있었어요.
우리는 사는 지역이 달라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습니다. 그래도 신경써서 주말마다 만나서 놀 수 있는 일이 생기면
만나서 시간을 같이 보내요. 그 동안 못보면 한달에 두번. 휴가때나 운이 좋아 많이 보면 네번도 만났네요.
하지만 우리는 친구로 보낸 시간이 7년정도되요. 그래서 자주 못보는거 같다라거나 연애기간이 짧다는 생각은 해보지않았어요.
 
 
어제 남자친구가 술을 마시고 전화해서 자기 얘기를 털어놓더라구요.
아버님이 보증을 잘못서서 순식간에 집이 엉망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설이 지나서 소식을 듣고 자세한건 저번주에 집에 내려가서 알았고 평소 제 남자친구는 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이유는 아버님의 무리한 사업시도와 그에 따른 실패. 그리고 그걸 매번 떠맡는 어머님의 고생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엔 보증문제가 터졌다고해요.
자기가 지금까지 모아둔 적금을 모두 넘겨야겠고 앞으로 집에 남겨진 빚을 자기가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형제가 본인 포함해서 다섯명에 셋째예요. 누나가 두명있고 남동생.여동생이 한명 씩 있어요.
집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사람이 제 남자친구이고 장남인 셈이라서 본인이 앞장서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에요.
 
 
 
그래서 당분간 결혼은 생각도 할 수 없을 거 같고 전처럼 만나서 뭘 사먹거나 놀러가거나 그런건 꿈도 못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도 더 늘릴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요. 그래서 미안하다고만 계속 얘기했습니다.
 
 
저희는 둘다 올해 서른이에요.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친은 저와 여건이 된다면 결혼을 하고 싶었대요.
근대 일이 이렇게 되버리니까 우리가 애매한 나이이기도 하고 뭔가 제가 선택을 잘해야할거같다라는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너의 생각은 어떤대? 라고 물었더니 아무말도 안하더니 마지막엔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저한테 미안해서 그런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솔직히 지금 너무 얼떨떨해서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몹시좋아요.
그리고 결혼도 언젠가 하고싶어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았을때 쉽지 않은 상황이란건 알아요.
가장 힘든건 남자친구인 것 같은대 뭐라고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계속 만나면 남자친구도 힘든일이지만 저도 분명 힘들거란 생각은 들어요.
제가 기다리고 감수해야하는 부분도 분명 있겠죠. 
뭐라고 말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제 기분을 잘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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