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카 문명입니다. 컨셉잡고 하는 게 나름 재미있네요. 반역의 이야기 스포일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모드 출처는 여기 : http://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207117800

나기사 문명은 여기 : http://todayhumor.com/?animation_215133

쿄코 문명은 여기 : http://todayhumor.com/?animation_219452

호무라 문명은 여기 : http://todayhumor.com/?animation_222428

 

1. 게임 설정

사야카 문명입니다. 옆의 사진은 쿄코 문명이랑 세트로 사용하는군요.

 

제 실력상 도국 일꾼 뺏기 등 각종 꼼수를 동원하지 않고는 신 난이도에서 도저히 문명특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불멸자 난이도로 합니다.

 

플레이 컨셉상 쿄코를 고정적으로 등장하게 하고, 나머지 문명을 모두 전쟁을 좋아하는 문명(알렉산더, 샤카, 아틸라, 나폴레옹, 몬테주마, 징기스칸)으로 채웠습니다.

 

비공식 룰은 이렇습니다.

 

1. 맵 리셋 없음

2. 악의적 세이브 로드 불가

3. 도시국가 일꾼 뻇기 금지

4. 턴골사기 사용 금지

5. IGE, 선정찰 플레이 등 사용 금지

6. 쿄코 선공 금지

7. 쿄코를 제외한 모든 문명의 수도를 점령한 뒤 외교승리 or 문화승리

 

플레이 컨셉은 “정의의 마법소녀”입니다. AI들이 모두 마수(전쟁광)와 다름없는 녀석들이라서, 중반 이후에 멀쩡한 도시국가가 몇 없을 겁니다. 이에 따라, 문명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마수(?)들에게 점령당한 도시국가를 모두 해방시키고, 마수의 중심부(수도)를 모두 점령한 뒤에,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정의의 마법소녀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입니다.

 

2. 사야카 문명 소개

 

 

미키 사야카

옥타이바 제국

 

미키 사야카, 이상적인 정의를 위해 싸운 몇 안 되는 마법소녀시여, 트럼펫들이 당신을 위해 팡파레를 울립니다. 어린 시절, 당신 또래의 천재 음악가 소년이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신이 성장해 나가면서, 그 우정은 당신이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 소년은 다시 악기를 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불치의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소원으로써 그 부상을 낫게 하였으나, 그와 거의 동시에 마법소녀로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깨달은 사실은 당신을 좌절과 분노에 매몰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당신이 그 소년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도 없게 만들었고, 결국엔 당신을 절망에 침식키시고 마수가 되도록 만들고 말았습니다. 허나, 마도카의 궁극적인 소원 덕택에, 당신은 다시금 당신의 이상을 위해 싸울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의의 마법소녀시여, 당신은 당신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습니다. 당신은 순진과 순수를 조금 잃었을지 모르나, 여전히 당신의 힘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당신이 최악의 리더라고 말하지만, 당신은 그 말이 틀렸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은 세계가 당신의 음악을 귀 기울여 듣도록 만들 수 있으시겠습니까? 시간의 심판 아래 영원이 존속할 문명을 만드실 수 있겠습니까?

 

지도자 특성 : 정의의 오케스트라

 

적 유닛을 죽일 때마다, 음악가 길드가 건설된 도시에 위대한 음악가 포인트를 얻습니다. 유닛이 적 영토에 들어갔을 때, 당신이 적에게 가진 문화적 영향력 한 단계당 5%의 전투력 보너스를 얻습니다.

 

특수유닛 : 인큐베이터

 

정찰병을 대체하는 마법소녀 기반 문명들의 특수유닛입니다. 공격이나 약탈 행동이 불가능하지만, 근접 공격을 받았을 시 일정 확률로 후퇴할 수 있으며, 원거리 공격에 저항력을 가집니다. 다른 문명이나 도시국가의 도시 옆 타일에서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계약을 할 경우, 도시의 인구, 도시를 소유한 문명과의 행복도 차이, 관계에 따라 특정한 효과를 얻습니다.

 

사야카 문명의 경우는, 계약 즉시 문화를 획득합니다.

 

특수건물 : 옥타비아의 무대

 

오페라 하우스를 대체하는 사야카 문명의 특수건물입니다. 위대한 음악이 들어 있는 옥타비아의 무대 하나당, 모든 유닛과 도시가 턴을 시작할 때마다 체력 2를 회복합니다. 수도 소재 옥타비아의 무대는 체력 3을 회복시킵니다.

 

3. 쿄코와의 만남

 

“야, 너 좀 중요한 사람 같은데? 문명 지도자 뭐 그런 거야? 아무튼, 잘 지내보자. 난 쿄코. 빼빼로 먹을래?”

 

위에 아주 가까이 있는 문명은 쿄코였습니다.

 

‘Pocky’를 ‘Rocky’로 쓴 게 실수인지 아니면 간접광고(?)를 피하기 위한 의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의도적인 이름 변형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쿄코가 제 영토를 탐내는 게 함정. 이러다 비난이라도 당하면 서로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다른 문명이면 초반 전쟁으로 박살을 내버릴 테지만, 상대가 쿄코라서 어쩔 수 없이 밸런스를 맞춰줘야 하겠네요.

 

“야, 대사관.”

 

대사관 신청도 군말없이 받아주고

 

“뭐, 무슨 일인데?”

 

사과 사먹으라고 용돈도 쥐어줘서

 

대충 관계 밸런스를 맞춰 놓지만, 친선관계 선언을 받아주지는 않네요. 이렇게 되면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멸자 난이도에서 궁수까지 뽑기는 뭐해서 배째는 플레이를 선택했습니다. 설마 용돈까지 줬는데 치겠어요?

 

“야, 국경개방하자. 쓸데없이 영역싸움하고 있긴 짜증나잖아”

 

뭐, 친선선언은 안 받아주면서 국경개방만 요청하네요. 그래도 쿄코 부탁이니 들어줘야죠. 하고 들어줬더니

 

쿄코의 전도사가 몰려오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이 시점 이후로 사야카가 창시한 마도카교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성도에서조차 대중 종교가 되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고 맙니다.

 

4. 쿄코와 친해지기

 

한편, 사야카는 마수사냥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 첫 타겟은 ‘알렉산더’라는 이름을 가진 마수(?)네요.

 

 

“뭐야, 외교인지 뭔지 얘기하기 전에 DDR이나 한 판 하자고!”

……여기서의 DDR은 당연히 그 DDR이 아니라 마마마 본편에서 나온 그 DDR입니다.

 

마수사냥 나갔다가 난데없이 쿄코에게 백스텝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밑밥을 깔아 두기 위해 쿄코와 접선합니다.

 

“뭐, 들어보자. 하지만 마지막 남은 빼빼로는 절대 안 줄 거야.”

아, 조공 바치는 거라고요 조공.

 

“헐, 뭐야, 진짜 이 조건에 주는 거야?”

 

그러합니다.

 

“야, 너네 집 생각보다 좋더라. 나 계속 거기서 살래.”

 

때맞춰 쿄코가 국경개방 갱신을 요청해 옵니다. 하지만, 쿄코가 문화승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벌써 확인되었고, 마도카 대신 자기 아버지 교리를 퍼뜨린 죄(?)가 있기 때문에 단칼에 거절합니다.

 

“흥, 안 돼. 쿄코.”

 

그러더니 이번엔 갑자기 ‘야 같이 너희 집에서 공부하자’는 교묘한 수법(?)으로 국경개방을 요구해 오네요. 무심코 수락할 뻔했습니다. 낚일 뻔. 쿄코가 이런 잔머리도 쓰네요.

 

“잠깐, 잠깐, 얘기하기 전에 뭣 좀 먹고 시작할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쿄코가 몇 턴 뒤 대화를 먼저 시도하는데요, 먹을 것을 준다고 하길래 일단 먹으면서 얘기해 봤더니

 

“어, 음, 그러니까, 너 별로 나쁘지 않은 놈인 것 같네. 우리 친구 할래? 우리 둘이 같이 다니면 아무도 못 건드릴 거야!”

 

친선관계 선언을 먼저 제안하네요. 안 그래도 그리스 공격하기 전에 뒤를 안전하게 하고 싶었는데 잘 됐습니다. 용돈을 쥐어 준 보람(?)이 있네요.

 

이제 쿄코는 완전히 우리의 편이니 안심하고 알렉산더를 비난.

 

쿄코가 몸이 근질거렸는지 오히려 먼저 알렉산더를 치자고 제안해 옵니다. 10턴을 기다리면 타이밍이 늦으므로, 즉시 전쟁 선포하고, 사야카는 도시국가를 괴롭히는 나쁜 마수들을 물리치는 정의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5. 중후반 마수사냥

 

문명 특성 테스트. 지금 위대한 음악이 수도 포함 두 개 있으므로, 턴이 시작할 때마다 모든 유닛의 체력이 5만큼 회복됩니다. 보시면 제 머스킷병 위에 +5라는 숫자가 뜨는 게 보이죠.

깨알같은 회복 보너스를 받으며 알렉산더의 도시를 하나만 남기고 모두 점령

 

한 턴에서 두 턴 정도 휴식기를 가질 동안, 국제회의에 쿄코 엠바고 안건이 올라왔기에, 거부권 행사를 조건으로 쿄코에게 용돈도 뜯어내고

 

마수 아틸라에게 전쟁을 선포합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마수에게 희생당했던 도시국가를 하나 해방하는 데 성공.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승급이 계속 쌓여가고, 턴마다 조금씩 회복하는 야포들의 힘으로 결국 아틸라의 수도까지 점령, 그리프 시드를 회수하고 정화하는 데 성공합니다.

 

다음 타겟은 마수 샤카. 그런데, 마수사냥을 너무 신나게 했는지

 

 

징기스칸이 전쟁을 선포하고

시미까까!

 

상관없습니다. 마수들 따위, 덤벼 보라죠. 이제 턴당 15씩 체력이 차는 좀비정의의 마법소녀 사야카가 상대해 드립니다.

 

무난하게 잡다한 도시들만 남기고 샤카 마수 처치 + 도시국가 해방 완료.

 

샤카에 비하면 형편없는 약골인 징기스칸 마수에게 포획당한 도시국가도 모두 해방시켜 줍니다.

 

6. 극후반 마수사냥

 

내정에 좀 힘을 써 보려고 해도, 이번엔 나폴레옹 마수가 적극적으로 과학승리를 노리면서 사야카를 가만히 두질 않네요.

 

“어, 글쎄. 괜찮은 것 같은데, 10턴만 기다려 줘. 나도 준비해야 되니까.”

 

쿄코에게 나폴레옹에게 같이 전쟁을 선포할 수 없겠냐고 물어봤어니 10턴만 기다려 달라고 얼버무립니다.

 

“야! 쿄코!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준비성이 철저했다고 그래?! 여기! 먹을 거 줄 테니까 바로 전쟁 하라고!”

“콜”

역시 쿄코는 먹을 걸로 다루는 게 정답.

 

나폴레옹 마수가 발악을 합니다. 하지만, 사야카의 군대는 이미 턴당 최소 +25의 체력을 무조건 회복하는, 좀비를 초월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국 몇 턴 되지 않아 파리 점령.

 

 

한편, 몬테주마와는 저 위에서 먼저 ‘시미까까’를 외쳤을 때부터 꾸준히 전쟁이 유지되고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상대하고도 남지만, 어쨌든 혼자 싸우면 외롭기에, 우라늄을 먹을 것이라 속이고 쿄코를 전쟁에 끌어들입니다.

 

“…쿄코 미안. 마법소녀니까 우라늄 좀 먹어도 죽진 않을 거야. 위독해지면 내가 치료해 줄게.”

 

큰 어려움 없이 수도를 점령하고, 평화협정 조건으로 도시국가를 해방시키는 데 성공.

 

 

7. 결말

 

그리하여 사야카는 마수로 인해 고통을 받는 도시국가를 모두 해방시킴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고

 

공식적으로 세계의 정의를 수호하는 마법소녀로 등극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