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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내 인생 자살직전까지..
게시물ID : gomin_223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장Ω
추천 : 2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22 09:04:01
노가다 뛰는 30세 남자입니다.

정말 죽고 싶어 이렇게 써봅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고 건설현장에 중국교표들이 거의 다 차지한지라
3일째 일을 못나가고 오늘도 하루종일 인력 사무실에
앉아 있었는데 소장이 오늘 오더 다 떨어졌으니
남으신 분들 내일 일찍 나오십시오 하는 겁니다.

동내에 인력사무실이 없어서 버스타고 인력사무실 
왔다갔다 하는데 정말 맥빠져 버렸습니다.

돈은 없고 통장잔액은 천 몇백원..
내일도 나가봐야 하는데 교통카드에 남은 잔액은 700원..

동네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7시반쯤에 찾아가니까

출근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부터 찾아온 이유가 뭐냐고 하니까

돈이 조금 필요한데 2만원만 빌릴수 있냐니까
막 웃으면서 너 아직도 노가다 다니지?
하면서 지갑에서 5만원 꺼내서 형편 나아지면 갚아라
그리고 아침 일찍 와서 이러면 굉장히 피곤하다
이랬습니다.

쪽팔리고 죽고 싶고..

그냥 뛰쳐 나왔습니다.

이건 제 변명입니다.

스물 여섯에 아버지께서 재산 몽땅 말아 드시고 빚지고
어머니하고 동생 따로 저 따로
이산가족 되었습니다.

처음에 등록금 내려고 알바하며 모은 돈으로
고시원에 살게 되었고
학교는 어쩔수 없이 자퇴..

저 빼고 어머니 동생은 아버지
빚 갚느라 아직도 고생합니다.

한달 은행 이자만 300만원이 넘으니 빚을 얼마나 졌는지
감이 오십니까?

전 단한푼도 아버지 빚 갚은적 없습니다.

대학 자퇴한것도 너무나 서러운데
그렇다고 등록금에 십원 한개도 안 보태준 사람이 아버지란 작자인데
미쳤다고 아버지 빚을 갚습니까?

고시원 살면서 처음 거의 두달 동안 
술만 마셨습니다.

그리고 모아둔 돈 술값으로 다 날리고..
돈이 떨어지니 일은 해야겠는데

하필 그때 했던게 노가다였습니다.
하루일하면 저녁에 돈받고

월급 주급도 아니고 일당이니
처음엔 한달에 보름이상씩 나갔는데

하루하루 돈을 받으니 고시원비 낼때쯤
며칠 일하고 나머지는 돈 떨어질때쯤 나가고

그렇게 허송세월 보내다 
이 지경까지 됐습니다.

물론 제 변명입니다.

얼마전에도 고시원비 7만원 정도 부족해서
어머니께 빌려달라니
너는 니 아버지 빚도 모르는 척하는데
내가 뭐가 예뻐서 돈을 주냐?

너는 나하고 동생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아직도 갚을게 산더미인데 염치도 없냐?
가!! 오지마!! 새끼야!!

내쫒으셨습니다.
어머니하고 동생 반지하 500에 20만원짜리 삽니다.

아버지요?
몰라요. 
어머니 동생하고 같이 안사는데 뭐 하는지도 모릅니다.

돈이 없네요.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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