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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99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리니에스★
추천 : 1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6/26 13:40:17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남한 중학교 소 운동장에서 유산소 운동을 즐기던 내게 또르르 축구공이 굴러왔다.
"조기축구회군..."
사실 손으로 던져도 되었으나 마침 엑신을 착용하고 있던 난 신축성을 실험하기 위하여 스핀을 강하게 먹인 돌발이 슛을 날렸다.
그게 실수였을까? 아저씨들은 내 손을 꽉 잡더니 4년계약의 이적동의서를 부모님에게 제출하였다.
아버지는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면서 순순히 응해주었다.
나의 뛰어난 활약으로 48년만에 16강을 돌파하고 8강 4강까지 순조롭게 진출하였으나 4강 상대는 같은 동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공을 굴리던 카카였다.
그의 약혼녀는 한때 나와 사랑을 속삭였던 검지
난 우정과 사랑을 등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였지만 그는 브라질의 선진유학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기 시작하였다. 나도 달리기에는 자부심이 있었으나 L1버튼을 연타하는 그에게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올코트 프레싱을 펼치는 브라질을 상대로 순식간에 점수는 벌어졌지만 정대만아저씨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승부는 아직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너무 무리를 했을까? 난 발목에 이상신호가 왔다, 감독님은 나의 교체를 원하였지만 난 고개를 흔들었다.
"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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