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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의 부스러기
게시물ID : movie_22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적
추천 : 2
조회수 : 12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01 19:14:41

E50.071110 = 토요일밤의 열기 
누군가, 청춘에게 말한다.
왠지 모자라고 왠지 어설프다 말한다.
당연하게도 청춘은 갓 계곡을 떠난 송어다.
 
 
E51.071117 = 바드다드 카페
따로 또 같이...
내 안에 존재하는 또하나의 개체 
벗은 수면의 베개다. 
 
E52.071124 = 파이란
뜨겁게 두 볼 부비고
아름답게 고백 건네며
사무치는 추억 남긴 적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랑입니다.
 
 
 
 
E53.071201 = 이지라이더
수레바퀴밑 젊음을 이야기한 불사의 문장가 있었다.
젊음은 바이크다. 
영원할 것 같으면 어디로 달리고 세상질주하고 픈 바이크다.
 
그러나 그 답위에 발에게 말한다.
때론 소리죽여 딛여야할 땅과 흙과 시간이 있는 법이다.
 
E54.071208 = 사관과 신사
손은 기억한다.
눈은 기억한다.
그리고 마음이 먼저 앞서가던, 발은 기억한다.
머리 없이 느끼던 그날의 설레임을 기억한다.
 
하여, 사랑은 참 바보 되어 하리라.
 


E55.07121 = 델마와 루이스
불사조라는 의미의 썬더버드는 협곡 향한다.
그 죽음의 길에 그녀들은 웃는다.
그리고 한 소설에 한 구절 기억해본다.
"Phoenix는 날 수 있나요?
사랑이 있는 한 날 수 있습니다."
-최인훈의 구운몽 中에서
 

E56.071222 = 사랑과 영혼
사랑은 해롭다. 
한 번의 달콤함에 영원의 병이다.
 
눈물은 솔직하다 
늘, 마음보다 앞서 이별한다.
 
이별은 모질다.
어떻게, 품은 말 다 삼키고 황량한 한마디만을 뱉으라 하는가.
안녕...
 
 
 
 
E58.080105 = 천공의 성 라퓨타
내일은 신의 몫이 아니다.
우리 마음의 몫이다.
구태여 왜 애절한가
이미 품어 마음껏 인데
내일... 하며 읊조리던 입술에
얼핏 아지랑이 묻는다.
 
 
E59.080112 = 저수지의 개들
난 삼류다.
한때 꿈 많은 일류이던 이제 나는 삼류다.
인생 가늠한 수많은 오류
그 속에 넉넉지않던 인연의 부류.
 
미숙아의 야무진 꿈은 이제 과거다.
적당히 치욕스러웠고
완강했던 고집의 젊은 날이
나를 삼류로 만들었다.
세상은 초라한 개들의 맨발의 외침을 들어주지 않는다.
 
 
 
 
E61.080126 = 사브리나
여자는 영리하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여자는 우매하다.
 
남자는 늘 한손을 뻗는다.
왼손의 따스함과
타인을 위한 여분의 오른손
두 손의 포옹 뻗는 남자만이
사랑이다.
 
지금의 남자는 남자 아니라고 믿는 여자와
지금의 남자는 사랑이라고 믿는 여자.
 
여자는지금 남자를 사랑이라 믿어 바보가 되고
남자는 가버린 후의 여자를 사랑이라 깨달아 바보가 된다.
 
 
 
E62+E63.080209 = 원스어폰어타임 인 아메리카
모든 것은 충분하지 않았다.
충분히 사랑 앞에 행복하지 않았고,
충분히 사랑했다 말할수 없는
내 어제는 포장되어졌다.
 
세상은 내 기억 속에
온유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세상의 모퉁이에서 나는 깨닿는다.
 
모든 것이 충분하지 않았다.
충분했다면 단 하나 
뒤늦게 곱씹는 뒤늦은 오늘의 후회다.
 
 
 
 
E64.080216 = 졸업
그대에게 지금,
세상은 꽃다발을 건넨다.
 
부드러운 격려와 경쾌한 박수
그러나 세상은,
영원토록 따듯하지 않다.
 
처절하게 피고 애끓듯 시드는 것
그것이 화려한 인생.
 
세상이 건네는 꽃다발 속에
향기로 달아나는 잔인한 충고 있다.
 
 
 
 
E65.080223  = 베티블루
그대 떠나든 내가 떠나든
언젠가 우리 이별한다.
 
태엽인형의 왈츠처럼 
느슨함으로 춤은 멈추고
 
그대 머물든 내가 머물든
발자국 소리마저 떠나보내라
 
사랑했다면,
기꺼이 통곡하며 떠나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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