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밤새도록 울었네요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1시간밖에 안걸리는 타지에 있으면서 설, 추석 때만 내려간 제가 너무 원망스러워집니다.
할머니께서 많이 다치셨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저와 제 동생을 7살부터 19살까지 키워주셨습니다. 제겐 부모님보다 더 소중한 분입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중2때 돌아가셨구요. 제가 타지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할머니 혼자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데 막내딸의 남편, 사위라는 새끼가 칼부림을 했네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술먹고 찾아와서 칼 들고 설쳐서 할머니 열손가락이 다 베이고 집에 피가 여기저기 묻어있다더라구요. 그리고 사람을 얼마나 때렸는지 온몸에 멍이고 얼굴도 다 부으셨다고 합니다. 아니 어떻게 자신의 아내를 낳아준 장모님께 칼을 들고 설칠 수가 있습니까. 장모님께 칼을 든다는 것부터가 완전 미친짓 아닙니까?
그날 위층에서 경찰에 신고해서 할머니께서 그날 병원에 실려가셨다더군요 그리고 많이 충격을 받으셔서 그런지 중간중간 제대로 기억도 못하시구요 연세는 68세 정도구요 그새끼는 38살이네요
때는 그저께고 밤에 친구들과 부부끼리 술을 마시고 나서 고모랑 다투었나 봅니다. 이때 많이 취했었다고 하네요 심하게 싸웠는지 고모가 무섭다고 하면서 할머니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할머니가 고모에게 오라고 하셨는데 이 자식이 집에 있다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자기차를 운전해서 할머니 집으로 가서 칼부림을 한 것입니다
저희 할머니 정말 사람 좋은 분이라 원수지고 다닐 짓 절대 안하시거든요. 가까이 살기 때문에 고모네가 장사할 때 반찬 같은 것도 김치 담으면 다 보내주고 먹을 거 하면 다 챙겨 보내주시고 막내딸이니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도 많으셨고
특히 고모네 딸 둘(13살,8살)과 아들 하나(5살) 장사한다고 애들 셋을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돌봐주셨는데 가장 가까이서 할머니를 모시고 챙겨드려야 할 사람이……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거든요
어제 둘째고모네 부부가 내려가서 그놈 머리채를 쥐어 뜯고;;; 그 새끼가 운영하는 세탁소에 가서 막 뭐라고 하셨다고 하시네요;;; 휴…… 둘째 고모네가 내려가서 할머니 상태 살피고 모시고 오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설 때문에 안 오신다고 고집을 피우셔서 결국 혼자 두고 왔다는데 너무 걱정됩니다.. 어제 무조건 모시고 올라왔어야 했는데 다시 재발할까봐 맘에 너무 걸리네요
구속시켜 버리고 싶은데 어떤 죄가 적용될 수 있을지 좀 알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쓰다보니 격해져서 감정적으로 쓴 부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