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에 금요일밤에...
갑자기
여친이 보고싶어 앞뒤없이 밤 10시 넘어 수원에서 안양을 갔습니다.
(망할.. 다음맵 자전거도로.. 괜히 야밤에 이건 봐가지고.ㅠ..ㅠ)
1번국도쪽은 위험할거같아서, 성균관대역을 지나 의왕시청과 의왕소방서?를 지나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타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초행길인데다가, 수원에서 안양천 시작하는 곳까지는 자전거도로임에도 가로등이... 많이 부실하더군요. 밝은곳보다는 컴컴한데가 훨~~~씬 많습니다.
다행인것은 수원역-화서역-성대역-의왕시 까지의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전조등도 후미등도 없이(후미등은 잭이 안맞아서 장착불가.ㅠㅠ 무려 98년도에 산 캣눈깔...)
헬멧도 안쓰고..(네.. 죄송합니다. 있는데 안썼어요.ㅠ.ㅠ 잘못했습니다.) 생수한통만 갖고 반바지에 반팔티만 입고 출발... 한 탓인지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돌밟고 날아오를뻔하고(다행이 날진 않고 잘 착지... 대신 오른종아리에 스크래치....)
다행이다 했는데, 그다음에 나타난건.... 고속도로 톨게이트.... OTL
어케어케 돌아나와 달려서(부곡 톨게이트 도로공사 직원분, 친절히 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우겨우 의왕소방서에 도착합니다. 이후 어떻게 지도를 보고 안양천 자전거도로 진입.
이후부터는 지금까지의 고생이 거짓말인것처럼 쭉쭉 달렸습니다.
런타스틱을 키고 달리는데.. 타는맛 나더군요.
수원에서 안양천까지 오는길은 언덕도 많고, 어둡고, 길도 복잡시럽고, 힘들어서 생수 반통을 넘게 먹고도 힘들었는데,
안양천부터 안양시내까지는.... 천국!!!
지도볼때 제외하고는 쭉쭉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지만(약 22.5Km).... 그대는 어디에??? ㅜㅜ
우여곡절끝에 한두시간 휴식뒤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올랐습니다.
처음보다 확실히 쉽더군요.
대충 길도 파악했겠다, 물+포카리 로 갈증도 대비하고 의왕(안양천 자전거길 끝)까지 쉬지않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나가는길이.. 좀 그렇더군요.ㅠ.ㅠ 결국 또 헤메고, 길찾느라 핸펀을 열어보니.....
러.. 런타스틱이..ㅠㅠ 꺼져있음.... 무려... 40분간의 주행기록이 날라갔.................
울며 다시 준비를 하고 주행 시작.
한번 갔다고 익숙해서인가 갈때보다는 쉽게 갔습니다. 기록이 일부 유실된게 아쉽지만....
아이폰4에 ios7.1.1을 올린탓이라 생각하며....
장거리라고는 08년 이후 처음인데다, 잔차 도난당한후 한동안 제대로 못타서 체력은 바닥이었는데도, 용케 왕복 3시간, 총 45키로 정도를 탔습니다.
집에 새벽 4시쯤 도착해서 뻗어버렸지만, 역시 잔차는 재미있더군요.ㅠ.ㅠ
조만간 또 도전할 예정입니다.
여러분, 안라하시고, 즐라하세요.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덧글 : 헬멧.. 착용하겠습니다.
후미등 새로샀습니다.
전조등 새로샀습니다.(배송중입니다.)
파워에이드 물통도 샀습니다.(그런데 물통케이지가 작아서 안들어갑니다... 어쩔....)
아... 안양천달릴때는 벌레..ㅠㅠ 쩝니다. 반드시 마스크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