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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의 전쟁과 그 예상. 박터지는 'LA 로아' VS 'LE 린터널'
게시물ID : gametalk_223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의별
추천 : 2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4 20:29:22
지스타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성남에서 부산까지 다녀오는 건 지치는군요.

2014년 주제 중에서 가장 이슈가 되면서도 흥미로웠던 건 아무래도 'L의 전쟁'이 아닐까 합니다.

일종의 핵&슬래시 MMORPG 더비전이라 해야 하나요?

바로 '로스트 아크'와 '리니지 이터널'의 경쟁일 것입니다. 이 둘간의 경쟁과 앞으로의 전망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게임 이름으로 계속 쓰기 힘들어서 LA, LE로 쓰겠습니다.
LA = Lost Ark    LE = Lineage Eternal

1. 지스타 까지의 과정 요약.

0     이미 LE는 2011년도에 공개된 동영상으로 유저들의 관심과 기대가 한껏 드높았던 NC의 자존심이자
      리니지 IP의 최신작입니다. 지스타에 공개된다는 소식에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합니다.

1-1  11월13일 뜬금 없이 발표회에서 프로젝트T로 불려왔던 LA의 8분짜리 동영상이 공개됩니다. 순식간에 화제가 되며
      이슈가 집중됩니다. 특히 게임 웹진에서의 반응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유저들은 때깔은 좋다고 하면서도 실제 영상인지 가라영상인지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1-2 11월 17일 LA발표 나흘 만에 LA의 8분 트레일러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50만을 돌파합니다. LE의 편집중이 었던 것 같은 트레일러 동영상이 유출됩니다. NC측에서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많이 퍼져 나갔고 LE동영상을 본 유저들은 의아해 합니다. 'LE 까보니 디아 짭?' 기대하고 있었던 2011년도 LE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1-3 11월 18일 NC가 지스타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여러가지 비전을 발표 했는데 LE의 클라우드 연동 서비스 등등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레일러 동영상을 보면 전날 유출되었던 동영상 본에 중간중간 살만 붙었을 뿐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습니다. LE에 대한 유저들의 실망감이 LA를 지지하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날 인벤에서는 지스타 기대작을 두고 웹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1-4 11월 20일 지스타 개막, 시연을 할 수 있는 LE 와는 달리 LA는 상영관을 준비했고 상영관 자체도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라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LA의 19분 짜리 지스타 트레일러는 아직 공개가 안 되고 영상을 본 사람들 입으로는 영화 같다. 이대로만 나오면 대박이다. 근데 저거 진짜 될까? 등등의 말만 떠돕니다. LE의 시연 대기열은 계속 끊기지 않았고 관람객들도 계속 열심히 플레이 했습니다. 

1-5 11월 21일 지스타 개막 2일, 오후 3시 쯤 LA의 지스타 트레일러 동영상이 게임 웹진에 뜹니다. 다양한 모험이나, 스킬 커스터마이징, PVP, 제작기술 등의 컨텐츠가 포함된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LA는 LE와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유저들의 여론이 빠르게 확산됩니다. 김택진 대표가 방문하여 LE의 시연회장을 비롯하여 자사 부스를 둘러보고 갑니다.

1-6 11월 22일 LA개발총괄인 지원길 대표 발표. 동영상에 넣은 컨텐츠는 모두 실제 구현된 것이다. 영상으로 공개된 것은 다 개발해서 출시할 생각이다. 이 기사로 LA의 지스타 트레일러는 전부 가라일 것이다라고 끈질기게 남아있던 여론이 크게 위축. 

1-7 11월 23일 지스타 마지막, 인벤 지스타 어워드 종합대상/유저 투표 우수상 LA, 유저 투표 최우수상 LE.
      웹상에서의 여론은 LA가 LE보다 압도적으로 호응을 얻습니다.
      댓글을 보면 LE의 유저 투표 최우수상도 못믿겠다며 격분하는 유저들이 등장할 정도입니다.

2. LA가 LE를 지스타에서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 네 가지.

방심, 실력(퀄리티), (전략적)시기, 마인드

2-1 NC측의 방심.
     사실 LE의 이번 지스타 영상이나 시연을 보면 방심한 것들이 몇 가지 눈에 보입니다. LE의 경우 막상 시연해보면 타격감이 깔끔하고 딱부러지는 느낌이 꽤 좋습니다. 손맛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스타 시즌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주체는 항상 시연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웹 상에서의 유저들이었습니다. LE의 지스타 트레일러는 분명히 2011년도 LE의 내용보다 훨씬 퀄리티가 떨어졌습니다. 주제도 명확하지 않고 포인트도 애매했습니다. 특히 LE 영상 마지막에 만들다 만 것처럼 끼워넣은 암살자는 급히 우겨 넣은 느낌을 증폭시켰습니다.

2-2 동영상 퀄리티의 차이
     LA의 동영상을 보면 준비를 꽤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콘티를 짜는 전문가가 있거나 영상을 만든 홍보 쪽의 센스가 좋거나, 어쨌거나 구성도 그렇고 화려함도 그렇고 LA의 동영상은 LE를 압도했습니다.

2-3 LA의 발표 타이밍
      LA의 발표 타이밍도 굉장히 전략적입니다. LE쪽은 여론을 형성하거나 방어하지도 못하고 이번에 완전 LA에 휘둘리다 완패했습니다. LE보다 며칠 먼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한 것도 좋았지만 LA의 지스타 트레일러 동영상의 경우도 하루를 기다렸다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는 어떤 전략적인 타이밍이 보입니다. 후속 보도도 유저가 듣기 좋아할 만한 타이밍에 듣고 싶어하는 정보를 적당히 던져줬죠. 뭔가 곽가나 가후 급의 모사가 LA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4 LE와 LA가 생각하는 지스타의 주체.
     요약하자면 LE, NE는 주가를 굉장히 의식하는 느낌이었고, LA는 유저들에게 LA를 더 소개하고 싶어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어떤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기업의 가치관, 혹은 마인드 차이랄까요?

     LA는 내년에 CBT 하겠다 외에는 자기들 게임 어떻게 만들거고, 어떤 것 구상하고 있고, 어떤 걸 중점으로 재미있게 만들거고 게임에
     관한 내용만 주구장창 발표했던 것 같아요. 언론에 공개하는 내용이 LA개발하고 유저. 딱 이 둘에 포커싱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LE는, 아니 NC는 지스타를 치르는게 일종의 투자발표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하고요, 8개국에 동시 런칭 할 거고요. 모든 게임은 PC와 모바일 연동으로 갈 겁니다. CBT는 내년 상반기에 할 거예요. 등등
     LE의 경우 딱히 유저가 듣고 싶어하는 정보들은 노출이 되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정보였지.
     LE가, 아니 NC가 내보낸 정보들은 투자자들을 많이 의식한 것 같던데 아니나 다를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이런 글이 올라오더군요. '

애널리스트, 게임쇼 다녀오더니…"엔씨소프트 '게임' 안 끝났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112450006



3. 앞으로의 행보 예상.

우선 LE는 2015년도 상반기 CBT를 앞두고 UI 디자인을 대거 개편할 것입니다. 디아 느낌을 조금이라도 빼려면 이게 그나마 가장 빠를거 거든요.
LA의 반응이 해외에서도 폭발적이라 LE의 CBT를 서두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A는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베일에 쌓인 곳이라. 아마 트레일러에 나왔던 기능들 제대로 구현하고 컨텐츠 채워 넣느라 엄청 바쁘게 돌아가겠죠? 


1. NC/ LE에게 최악의 경우의 수.
- 만약에 LE보다 LA가 내년 상반기에 유럽이나 북미에서 FGT를 먼저 시도하게 된다면. LE는 재기 불능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NC가 동시 런칭하겠다던 글로벌 쟁 8개국도 필요 없고, 북미와 유럽만 먼저 LA가 제한적인 플레이 빌드로 소규모 FGT로 분위기만 잡아줘도
  LE는 재기 불능. 더 화려하고 임팩트 있는 LA가 북미랑 유럽 현지에서 이슈가 되면, 클라우드 기반이든 8개국 쟁이든 눈에 안 보이죠.
  그 뒤에 NE가 아무리 용을 써봐도 이미 사탕 먹은 사람에게 식혜를 주는 격으로 현지 유저들은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 이건 별로 가능성은 없지만 다음 경우의 수
  LA가 유저에게 호응도가 높은 과금정책을 대대적으로 공표하며 착한 기업 이미지로 유저들의 여론 몰이를 할 경우.
  예를 들면 '정액제 외 추가 과금 없다'. '스킨이나 펫 등 부분유료 과금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물론 전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NC 진영을 구축할 수 있을 뿐더러 NC 게임을 하면 호구~ 라는 여론을 퍼트릴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오너 체제인 스마일 게이트만 할 수 있는 전략이죠. 

  NC 입장에서는 2014 지스타에서 이슈에서 밀린 게 Take Down이라면 위의 두 경우는 마운트 포지션을 주고 파운딩을 맞는 셈이죠.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외 유저 평가를 봐도, 업계사람들 말을 들어봐도 NC의 로컬라이징은... 뭐...
  느린거야 둘째 치고라도 블&소도 아직 북미에 서비스 하지 못한 걸 보면
  호언 장담했던 LE의 8개국 동시 런칭이 가능한 수준으로 컨트롤 할 수 있을지는... NC의 능력을 의심 해 봅니다.

2. Smilegate/ LA에게 최악의 수.
- LE가 LA의 핵심 기획자, 개발자, 아티스트들을 대거 적대적 스카우트 하는 경우.
- LE가 지스타 트레일러로 발표되었던 LA의 컨텐츠들을 먼저 구현하여 시장에 내놓는 경우.

LA쪽은 뭐 워낙 비밀에 쌓여 있는 곳이라, 뭐라 경우의 수를 말하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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