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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부스러기
게시물ID : movie_22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적
추천 : 0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01 20:26:56

090530-국화꽃 향기


종국에는 열렬하던 시선도 
물기를 잃고 향기를 잊고 
그렇게 국화꽃은 문드러질 것이다. 

시들어 모양 없는 손의 꽃이 되고

파르르 떨던 오한처럼 사라지는 향은

긴 역사(기차역)의 플렛폼을 지나치는 
한 량(기차한칸)의 노스텔지어로 기억될 것이다.

.. 우린, 그래서 정말 슬픈게다.


081101-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절망을 잦게 마주치면서, 나는 배웠다. 

짐짓 신은 없다고 고집 피우다가도 소망하던, 나는 배웠다. 

소망하는 순간에서 조차 절망을 배웠다. 

아름다운 모든 것의 지리멸렬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그들만의 안녕을 준비한다.



090620-친구

동경하던 모든것이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의 우정은 대단하지 않다. 
안주삼아 몰래 꺽던 소주한잔의 기억과 
최인훈, 심수봉, 정윤희, 나 어떻게, 
기억은 기억일 뿐임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변하지 않은건 그 시절의 침을 분비시키던 너의 이름 뿐 

친구.  


081122-여인의 향기


미련은 더럽고 치기스럽다고 말한다.

한 낱 쓸 일 없는 마음의 돌부리라고

참 쉽게들 말하곤 한다. 

그러나 나를 버티게하는것은 작은 행복이 아닐지도 모른다

절망조차 무력하게 만드는 힘

오늘, 내 마음속에 웅크린 미련을 불러보다



090502-와니와 준하

소녀, 우연히라도 우리 만나지 말자. 

맨드란 코 끝, 입술 자줏빛 꼭 

소녀, 자신은 소녀라고 말했다 

나도 그녀를 소녀라고 불렀다

흰 양말, 핏줄 파란 종아리 나풀대는 물방울

소녀, 우연히라도 우리 만나지 말자

변했다면 마주쳐도 모를, 차라리 타인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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