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롤도 안하고 블소도 안하고
하루 대부분을 피파생각 선수분석하고
실축이론 공부하면서 노는 피파 폐인인데
항상 1500대 기어다니기 바쁜데
롤쟁이 피씨방 지박령은
나랑 같이 피방가면
롤하다가 좀 피곤해지면
가끔 한 번 들어가서
구단가치 500만원짜리 레벨 33 계정으로
아무 생각없이 옆에 나랑 농담따먹기 해가면서
흥흥흥아행해해햏읗ㅇ햏
하면서 순겜 가볍게 10연승가서 금장 달고 다시 롤하러 가고
그냥 그 친구의 10승 0패 1812점을 바라보다가
내 모니터에 133승 145패 2몰수패 1442점 보면
솔직히 뭔가 자괴감 비슷한 게 느껴짐
세상에
나는 그렇게 연습하고 연구하고 스쿼드를 갈아엎고
난리를 치는데 이모양이고
저 포탑부수기랑 억제기 때려부수는 것만 하루종일 하는 놈은
그냥 가끔 생각날때 가벼운 맘으로 들ㅇ와서
아무 노력없이 그냥 금장 달고 나가고 그러는거 보면
뭔가 모르게 한 대 치고싶음.
역시 될놈은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안되는 놈은 입에 칼을 물고 지랄을 해도 안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