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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21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kwls12345★
추천 : 0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8/23 22:23:53
작은 산골 마을에 한 농사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식구라곤 열두 살 난 아들과 황소 한 마리가 전부였
습니다. 어느 날 밤, 농사꾼은 한 일로 아들을 심
하게 나무랐습니다. 가슴은 찢어지는 듯 아팠지만
아들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대고 말았습니다.
"아야 아, 아파요......"
"또 이런 일이 있을 땐 아주 쫓겨날 줄 알아라."
아버지는 아들을 엄하게 나무랐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자초지종을 알아보기도 전에 종아리부터 때린 아버지가
미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원망스러운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아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흑흑흑......"
다음 날 아침, 농사꾼은 해가 중천에 뜨도록 보이지 않는 아들을 깨우러
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 녀석이 몇 시인데, 아직까지... 아니!"
아들의 방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아들이 그만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날부터 그는 만사를 제쳐두고 사방팔방 아들을 찾아다니며 만나는 사
람마다 아들을 보지 못했냐고 물었습니다.
"너, 우리 덕배 못봤냐?"
"형님, 혹시 우리 덕배 못보셨소?"
아버지는 목놓아 울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덕배야... 덕배야!"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들을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야단을 친 자신이
후회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후회를 해도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다녀도 아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며칠 후, 아버지는 뭔가를 결심한 듯 보았습니다. 그리거 마침내 그는 시
내 중심가의 유명상점으로 가서 그앞에다 큰 광고판을 세웠습니다.
광고판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덕배야, 사랑한다. 집으로 돌아오너라, 내일 아침 여기서 만나자.'
다음날 아침,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광고판을 세운 상점 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광고판 앞에는 뜻밖에도 덕배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일
곱 명이나 와 있었습니다. 모두가 가출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중엔 종아리 몇 대 맞은 게 억울해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 나갔던 그
의 아들 덕배도 있었습니다.
"덕배야!"
다른 아이들 틈에서 차마 나오지 못하고 있던 덕배가 빼꼼히 모습을 드
러냈습니다.
"아, 아빠."
"덕배야, 이 녀석아!"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았습니다. 아들 덕배는 실망과 부러움이 엇갈
린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뒤로 한 채 아버지의 품에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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