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설 연휴 기간 공중파 TV와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인 특집 한방건강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협은 23일 “설 특집으로 방송될 일부 한방 건강 프로그램들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큰 만큼 방송을 모두 취소해달라”는 주장이 담긴 공문을 KBS와 MBC에 보냈다고 밝혔다.
KBS는 오는 26일과 27일 1TV를 통해 ‘몸 음식으로 다스린다’ 1편과 2편을 잇따라 방영하고, MBC는 표준FM 라디오(95.9MHZ)를 통해 26~28일 ‘설날특집 한의학 명의초청 건강강좌’를 방송할 예정이다.
의협은 특히 “방송을 강행하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혀 의사와 방송사 간 법적 분쟁과 같은 정면 대응 양상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KBS와 MBC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대한한의사협회는 사태의 결말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