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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지 못했어
게시물ID : readers_22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물의무게
추천 : 3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8 21: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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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꿈에서 한 아이가 나왔어

멜빵바지에 바가지 머리, 딱 내가 5살 때 모습이었지.

그 아이가 내게 물었지

형! 내 꿈은 대통령이었어. 꿈을 이뤘어?

대통령이라니, 말도 안 되는 꿈이야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그 아인 키가 커지고 머리도 길러졌지. 내가 초등학생일 때 모습이었지.

그 아이가 내게 물었지

형! 대통령은 아니지만, 과학자는 됐어? 과학 좋아했잖아?

과학자라니, 과학은 내게 점점 어려워졌고 과학은 이제 잊어버렸어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그 아인 더 키가 커졌고 머리는 짧아졌고 교복도 입었더라. 내가 중학생일 때 모습이었지.

형, 동물 좋아해서 수의사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동물은 좋아했어. 그런데 수학 과학 안돼서 문과를 갔지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꿈에서 깼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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