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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가끔 너무 한심해서 괴롭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23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직어린애
추천 : 2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23 05:36:21
안녕하세요
올해 초에 전역한 20대 초반남입니다.
지금 저는 어머니랑 살고 있습니다.
요즘 어머니랑 트러블이 자꾸 생겨서 너무 힘들어서 글써봅니다.

과거 제가 고등학교 진학전까진 부모님이 이혼하시기 전에는 집이 잘살았습니다.
이혼 한후 아버지 밑에 있을때는 아버지가 꽤나 버셨기 때문에
부자집 자제로 살았죠. 먹고싶은거 다먹고 사고싶은거 다사고
학교에 외제차 타니면서 학원한번 안다니고 고액과외 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어요.
이 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군 제대하기직전 아버지가 제 동의없이 나이차 꽤나는
애딸린 연하 이혼녀와 재혼하시고
형국상 저를 쫓아 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있지요.
어머니는 미용계열에 종사하시고 현재는 좀 어려우십니다.
저는 지금 낮에는 공부 하며 저녁에 7시간 알바하며 지내고 있구요.

어머니가 재정적으로 힘드셔서 돈이 좀 필요하신가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모아온 450정도 나오는 펀드통장을 환매하였고
전역하고 사고싶은거 사려고 모아둔 200정도 되는 현금..
그리고 2개월치 되는 200 좀 안되는 알바비까지 거진 다 드렸습니다.
통장잔고 바닥.


과거 풍족한 어린시절을 잊지 못하여..
욕심은 많고.. 고생도 안해보고..
그래서 그런지 가끔 어머니께 투정과 원망섞인 짜증을 냅니다..
어머니.. 정말 절 사랑하시는 거 잘 알고 절 아끼시는거 잘알지만,
가끔..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오네요...
저 먹일려고 고기 사오셨는데 그럴 돈 있으면 돈이나 갚으라고 하고..
얼마전에 현금 10만원만 달라고하셨을때 그만좀 가져가라고 하고.. 짜증난다고
나중에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변명이지만 저 나름대로 답답해서 그랬어요..
전역하고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는데.. 아버지 덕분에 다 틀어지고
사고싶은거 못사고 하고싶은거 못하는 제 욕심에 못이겨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차라리 공장에서 일하거나 음지에서 일을 좀 해서 돈 좀 많이 벌어오겠대도 반대하시고..

연애도 해보고싶은데..좋아하는 여자애도 있고 잘지내고 싶은데..
금전적이든 심적이든 여유가 없어서 마음도 접어버리고..
친구들도 안만난지 오래고..옷도 군입대전에 입던 옷들이고..
입을 수 있는 바지가 3장..후
복학여부도 불투명하고..진로도 고민이고..
너무 속상해서...어머니한테 가끔 모진말도 했는데..

뒤돌아서면 후회하고 이런일이 반복되네요..
싫어하는게 아닌데.. 좀 어머니가 잘 됐으면 하네요..
돈이 뭔지..확 복권이나 됐으면 좋겠고.. 요행만 바라게 되고..
이런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전역하고 현재 제가 이룬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새벽에 잠못자고 한숨 푹푹 쉬다가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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