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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꼴이든 좌좀이든
게시물ID : sisa_223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버샤이닝
추천 : 12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2/09/04 14:01:56
제발 좀 분노에 사로잡혀서 쓰는 글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옳은 바를 주장' 했으면 합니다.


심지어 일제치하 우리 항일 독립투사들 께서도 민중을 향해 분노하라고 선동하신 적이 없습니다.
'이게 옳은 일이다. 옳은 바를 목소리 높여 주장하고 옳은 바를 행동하라.' 라고만 하셨지.


왜 그런지 아십니까?
분노에 의한 행동은 절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더군다나, 분노는 공포심으로 부터 발현된 부산물입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해서는 '분노' 를 느끼지 않습니다.
분노를 느낀다는 것은 그 대상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거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안이 증폭되고 폭발하면 분노가 됩니다.


분노한다는 것은 이러한 두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는 겁니다.
1. 절대로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지치니까.
2. 대상이 자신보다 더욱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셈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보수라면 거대한 (종북세력/북한/중국) 을 상대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진보라면 거대한 (기득권/금융 투기세력/대기업) 을 상대로 분노하고 있을 테지만
그것은 절대로 옳은 방법도 아니고, 해결책도 아니며 실현 가능한 변화의 방법으로서도 빵점짜리란 말입니다.


북한, 나치, 구 소련 등에서나 쓰이던 아주 원시적이고 미개한 '적개심에 의거한 대중 선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꼴보기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님.
당신들 스스로를 위해서 분노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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