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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50일, 정권편향·파행방송 지속… 김재우 연임에 노조사찰 의혹까지
MBC 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이 업무복귀 50여일만에 파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MBC 노조는 지난 7월 17일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지난 50여일동안김재철 사장 퇴진과 MBC 정상화를 위한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파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투쟁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충분히 파업을 재개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홍보국장은 "일단 파업 재개 가능성이 열려있다. 업무복귀를 한 지 50여일이 됐는데 유감스럽게 회사가 지속적으로 노조에 대한 탄압과 말살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고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켜야할 정치권과 방문진 이사들이 사태의 심각성, 시급성에 대해서 인식을 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홍보국장은 "그런 상황에서 파업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노조 집행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일단 MBC가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가 파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투쟁 방향을 재모색하기로 하면서 4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노조에 따르면 4일 점심과 저녁 두차례 조합원 총회를 진행하고 각 부문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파업 재개를 포함한 투쟁 방향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7월 업무에 복귀하면서 파업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에 별도의 찬반 투표 없이도 조합원의 뜻이 모아진다면 곧바로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파업을 재개할 정도로 상황이 무르익었느냐라는 판단이 남아있지만 파업 재개의 구체적인 시점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