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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진짜 왜 살아요??(시비거는것 아님 대답좀 해줘요)
게시물ID : gomin_223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왜왜왜Ω
추천 : 0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1/10/23 20:29:18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빈정대는게 아니고요 진짜 궁금해요.
님들은 정말 왜사나요?? 전 여고생인데요 제가 도대체 왜사는지 알수가 없어요.
제가 하도 궁금해서 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걍 자긴 태어난게 아까워서 산다더군요.
님들도 태어난게 아까워서 사시나요?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구요 하루종일 무기력하네요.
그렇다고 가족에게 애뜻한 감정이 있어서 가족때문에 산다 이것도 전혀 아니고요.
전 좀 조용한편이라서 밖에 나가서 노는건 엄청 못해요.
예전엔 하고싶은것도 많고 꿈에대한 기대라던가 이런게 굉장히 많았어요.
음악선생님,여군 등등등... 이런 꿈을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고 설레었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턴 꿈도 없어지고 말그대로 무기력해지더군요.
이렇게 무기력해진지가 벌써 3년정도 지난것같네요.
이럴때일수록 부모님이 절 강하게 이끌어주셨으면 하는데 엄마는 절 방치하는 상태고
아빠하고는 아예 대화자체를 하지 않고 아는척도 하지 않아요.
이런얘기 괜시리 친구들에게 하고싶지 않아서 그냥 혼자 삭히고있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네요.
계속 두근두근거리고요 불안해요. 그냥 아무일 없이 놀고 먹는 순간에도 불안해요.
학교다니다보면 아~무생각없이 사는것같은 애들있죠? 공부도 아예 못하고 놀러다니기만 하는애들.
차라리 제가 걔네였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네요.
아무생각도 못하게끔 머리가 텅텅 비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전 왜살까요?
학생들은 공부만 죽어라해야하는 현실이잖아요. 전 이걸 굉장히 당연스럽게 받아들였어요.
아무 불평도 없이 공부만 했구요 그래서 지금 성적은 좋지만 제 속엔 제가 없어요.
겉보기엔 친구관계도 원만하고 가난하지도 않구요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봐줄만하지만 마음은 텅텅 볐어요.
이젠 눈물도 안나오더군요. 정말 슬플때에도 눈물도 안나오고 슬픈 느낌 자체가 없어요.
이상하죠? 저도 제가 너무 이상해요. 감정이 메마른사람처럼 그렇게 살고있네요.
제가 고생을 덜해서 그럴까요? 죽을만큼 힘들고 죽을만큼 가난해지면 이렇지 않을까요?
이젠 공부를 열심히해서 성적이 올라가도 아무렇지가 않아요. 기쁜 느낌 자체가 없어요.
그냥 올랐구나 하고 말아요. 즉 성취감이 전혀 없어요. 이럴때마다 참 슬프네요.
전 정말 왜사나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느낌도 없어요. 남자앨 좋아해본게 초등학교때가 마지막이에요.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아무리 겉모습을 이쁘게 꾸미고 성적을 잘 받아와도 결국 마음속엔 허무함 뿐이에요.
제 주변엔 가난하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친구가 있어요.
그친구보면 부러워요. 부러워죽겠어요. 하지만 그친구도 힘든일이 많겠죠. 내색을 안할뿐이지...
제자신이 참 부끄럽네요.
주변 친구들은 그래요. 성적만 잘 받으면 된다고. 그런데 제 마음은 뭘로 채우나요
아직 고등학생이고 얼마 살지도 않았잖아요. 근데 저 왜이러죠...?
세상 다 산 사람처럼 왜이럴까요. 제가 살아야하는이유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해보지만 모르겠어요.
행복해지고싶은데 행복해지는 방법을 몰라요.
선생님,가족,친구들에게 정을 주고 사랑도 주고싶지만 도대체 어떻게 주는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제모습을보고 분명히 배가불렀다고 욕하시겠지만,누구에게도 말할수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남기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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