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을 지키는 근위병의 동작을 계속해 흉내 내던 관광객이 화를 참지 못 한 근위병에게 두들겨 맞은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주 더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영국 런던 세인트 제임스 왕궁 근처에서 일어났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현재 옥스포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23살의 닉 이바라는 친구와 함께 왕궁 인근을 찾았다. 이바라는 거리를 행진하고 있는 왕실 근위병의 옆에 바짝 붙어 절도 있고 과장된 특유의 팔 동작 및 걸음걸이를 계속해 흉내 내며 즐거움에 빠졌다. 자신의 모습을 계속 따라 하던 관광객은 잠시 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곰 가죽으로 만든 털모자에 총검으로 무장한 근위병이 갑자기 이바라의 뒤통수를 가격한 것. 이바라는 "근위병이 칼이 달린 총을 들고 있었다"면서 당시 상황에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근위병은 왕족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면 관광객에게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아야 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관광객을 폭행하는 근위병의 모습은 이바라의 친구에 의해 동영상으로 촬영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화제를 낳고 있는 중이다. "관광객이 맞을만한 행동을 했다"는 의견을 펼치는 네티즌들도 상당수. 한편 영국 국방부는 이 사건을 공식 조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영국 왕실 근위병과 관광객의 모습) 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