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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베오베 갔다가 생각난 일화, ㅋ
게시물ID : soju_22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3
조회수 : 30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5/22 17:18:07

 

 

 

 

 

 

  언젠가인지는 잘 기억 안 나는데 대충 5-6년 정도 지난 일임,

 

  자주 가는 슈퍼가 있음,

  아저씨가 있을 때도 있고 아주머니께서 있을 때도 있음,

 

  술을 마시고 어머니 간식거리도 사올 겸 1만 원을 들고 갔음,

  손에 뭐 들고 다니는 것 싫어서 가방도 남자가방 사용함,

  옷도 주머니 있는 옷만 입음,

  물론 털어보면 여성들이 쓰는 도구들은 안 나옴,

 

  술과 어머니 간식거리를 산 뒤 어떤 화제로 아주머니와 5분 간 폭풍수다 떨고 집에 옴,

 

  다음 날 다시 바지를 입으려니 옷에서 1만 원이 나옴,

  1천 몇백 원이 나와야 했는데 잠시 벙쪘음,

 

  생각해보니 아주머니와 폭풍수다 떨다 아주머니도 받을 생각 못하고 나도 깜빡한 것임,

 

  앗싸! 득템! 이 생각이 들기도 전에 고민했음,

  이 돈을 돌려줄까 말까,

  이 돈을 안 돌려준다 해도 그들이 먹고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게 사실이지만 내가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떤 기분일까?

  더불어 내가 자주 가던 슈퍼를 나는 피해다니게 되지 않을까,

  겨우  1만 원 때문에 나는 내 자신의 양심을 팔 것인가,

  만약 아저씨가 알게 될 경우 그 아주머니께서는 어떤 말을 듣게 되실까,

  내 자신의 가치가 겨우 1만 원짜리밖에 안 되는가,

  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음,

 

  그날도 다시 그 슈퍼를 가서 술을 사옴,

 

  카운터에 아저씨가 있었음,

  아주머니였다면 좋았을 텐데,

 

  지금도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금액이 얼마 나왔는데 내가 돈을 못드리고 아주머니께서도 바쁘셔서 깜빡하셨다,

  그돈까지 합해서 계산해 주시라 말함,

 

  더불어 아주머니께서 바쁘셔서 그런 것이고

  내가 워낙 칠칠맞아 계산만 하고 물건 안 가져갈 때도 있고,

  계산도 안 하고 물건만 가져갈 때도 있고,

  거스름돈 안 받고 그냥 갈 때도 있어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하고 옴,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게 함정,

  당연한 일인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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