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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2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험버트★
추천 : 5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31 23:10:46
푹 썩어 쉰내가 나는 귤들
아랫도리가 푹 젖은 박스를 열어보니
초파리 떼들이 기승을 부린다
휘휘 저어 날려보는 점들
나는 날아다니는 것들의 냄새를 맡을 수 없는데
푹푹 허옇게 삭아가는 저 불쾌한 더미
불길한 예감만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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