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재우고... 남편도 자고... 오랜만에 내 시간 가져서 오유하는데....
육아게시판 글 읽다가... 내용이
난 우리 아가에게 좋은 엄마일까
우리 아가는 나에게 너무나도 좋은 딸인데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생각
이거 읽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나요....
첫째 키울때 진짜 하루에 수십번도 했던 생각인데... .
변명같지만 둘째낳고 애들 키우면서 거의 3년 반 집에 있었더니... 우울증에...
친정도 시댁도 .. 마음 둘 곳이라고는 우리집 뿐인....
당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그걸로 난 정말 고마워... 라고 가끔 불안해하는 남편을 다독이지만 아직 학생인 우리 남편....
힘들다고 얘기하고 싶어도.... 다른사람에겐 괜히 한국인에 대한 편견 생길까봐 그냥 밝은척
차도 없어서 장보는 것도 대행에 맡겨야 하는.. 내가 원하는 브랜드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써야하는.....
하와이가 아니라 공부하러 온 장소일 뿐이다 뿐이다 해도 이노므 방랑벽이 낀 인생이 자꾸 저를 더 힘들게하네요
최선을 다하는 남편, 예쁜 내 두 딸들... 근데 나는 왜이러나요
진짜 잘살려고.... 남편은 암도 이겨내고 완치하고 여기 왔으니 진짜 잘사려고.... 열심히 살려고 차도 샀었는데...
꼭 10일 만에 폐차까지의 사고가 나야하나요....... 왜 이런일은 나한테만 있는건가요.......... 진짜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는데.............
다음학기 등록금 집값내면... 이제 돈도 떨어지는데.......
걱정하는 신랑 앞에 괜찮아 괜찮아 했는데... 나 솔직히 어떡해 해야하나요.............
시간이 약일꺼야 언젠간 지금을 그리워하겠지 생각하다가도 왜 이 순간이 ... 이 고통이 영원할것 같나요.............
둘째가 18개월. 잠투정이 워낙 심한 아이라 아직까지 3~4번 새벽에 깨요. 18개월을 잠을 이렇게 잤어요.
산후풍에 디스크. 걸을때마다 발바닥이 아파도 병원 안가요.
매일 두 아이와 전쟁하고.... 집안일에 매달리고.....
그래도 언젠간...... 지금을 그리워 할 날이 오길 간절히 기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