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동기들이랑 선배하나 후배하나 해서 패스트푸드점에 잠깐 들렀음
주문 받아 계산하려고 줄 서있는데 앞에 나보다 키 약간 작은 남자가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고있는거임
일부러 볼려고 본 건 아님... 딱 내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떨구면 있는 그 방향에 걔 휴대폰 화면이 보여서
암튼 댓글을 죽 읽더니 뭐라 욕하면서 댓글을 달았는데 대충 내용이
뭐 세금... 어쩌고 이해 안되냐 너도 원숭이냐 원숭아 이런 인신공격성 댓글이었는데 아마 빗물세 관련 기사였던듯
그러고 나서 줄서서 카운터에 가서 '뭐랑 뭐 주세요' 이러는데 애가 골방에서 며칠 굶은것처럼 목소리도 쇠하고 그렇더라
아 주문하고 테이블로 돌아가면서 느꼈던건데 시발 나도 누군가의 눈에는 이따위로 비쳤겠구나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