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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224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N08
추천 : 320
조회수 : 2050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2/04 00:24:06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2/04 00:04:26
제 동생이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IMF가 터져서 한창 힘들었을때 저희 아버지는 회사 빚 때문에 자살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저희 두 남매를 힘들게 혼자서 키우셨습니다.
식당일, 파출부 일 가리지 않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셨다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제 나이 14살, 동생나이 7살이었죠.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그러시더군요. 
"동생 잘 챙겨라. 동생 부탁한다."
......
처음에는 친척집을 전전 했습니다.
하지만 눈칫밥 보이고,,, 결국에  친척집을 나와 월세를 하나 얻었습니다.
온갖 아르바이트란 아르바이트는 다 했죠.
그러기를 몇 달 정말 힘들더군요.
나 홀몸도 챙기기 힘든데, 동생까지 챙기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멀리 갔습니다.
.....

동생을 놓고 오려고 했습니다.
그 때 어머니 말씀이 생각 나더군요.
동생 잘 챙겨라.
동생 붙잡고 거기서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

그때부터 마음 정말 독하게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아르바이트 하고 밤에는 혼자서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정비사 자격증 따고, 저는 공부 못했더라도
동생은 학교 보내고 공부 시켰습니다.

그렇게, 어느듯 11년...
학원 한번 못 보내 줬는데, 서울대에 합격 했더군요.
두번째로 동생 붙잡고 울었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지금 불경기라 많이 어렵고 힘드신 분들이 많을 꺼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말 살다보면, 악착같이 바둥바둥 살다 보면
살 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옵니다.
제발 지금 힘드신 많은 분들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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