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심해지네요.. 좋아하는 거 잘 먹는 거 위주로 먹이고 챙겨주고 그랬는데도 심해지기만 하네요..
다른방에서 놀다가도 냉장고 소리 들리면 뛰어옵니다.. 목욕탕에서 씻기 전 물놀이 하다가도 냉장고 소리나면 뭐먹냐고 난리입니다..
애는 순하고 착한 편이고, 처음엔 3.23으로 태어나서 7개월에 10킬로 찍었다가 그 뒤로 한참을 키만 크고 잘 안찌다가 4살때부터 살이 붙기 시작했어요 6살인데 키는 118이고 몸무게는 24킬로 정도네요
오늘 아침엔 애들 밥 볶아서 뜨거우니 조금씩 나눠주고 또 주고 그러는데, 세번째 먹을 때 너무 많이 먹으면 힘드니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줬고, 실제로 많이 먹었어요. 작은 애도 더 달라고해서 주려니까 자기보다 조금 주라고 그러더니.. 반공기도 못되게 남은 밥 제가 먹는다고 가져오니 엄마가 자기보다 많이 먹는답니다.. 이거 너 처음 먹은 정도 밖에 안돼~ 엄마가 많이 먹으려고 너 조금 준 거 같아? 이랬더니 그렇답니다..
그때부터 폭발해서 엄마 안 먹을께 너 다먹어. 이렇게 소리치고 자리를 떴어요 근데 정말 먹더라구요.. 화나서 혼자 준비해서 나가라고 했더니, 혼자 준비하는데.. 별로 상처받지 않은 모습.. 그 모습에 더 화가나서 냉장고에 있는 것들 너 혼자 다 먹어라. 엄마는 굶어 죽을테니까..라고 세게 말해버렸네요..
혼자 나가는 거 둘째 데리고 쫓아가서 얘기하며 물어보니.. 엄마 밥 조금인거 아는데 더 먹고싶어서 그리 얘기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