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별로 안친한 한 남자애가 '와 이렇게 보니까 너 못생기긴 못생겼다'라고 하는겁니다. 웃음을 실실 흘리며 하는 걸 보니 지딴에는 재밌으라고 한말이었나 봅니다. 근데 저는 순간 기분이 너무 나빠서 '기분 완전 더럽다. 니는 뭐 그렇게 잘생겼다고'라고 말했습니다. 순간 분위기는 싸~해지고. 그러자 그 남자애. '장난이지~, 못생겼는데 성격까지 더러워서 어떡하냐.'라고 합니다. 애들은 다 제 표정살피고, 저는 굳어진 표정을 숨길 수 없고. 무리를 떠나 자리에 앉았습니다.
종이 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을때, 다툼아닌 다툼으로 기분이 상했고 머릿속엔 아까의 대화가 계속 맴돌더군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요. 솔직히 말하면 평소에 외모에 대해 피해의식이 있는데. 웃으면서 분위기를 맞췄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못생긴건 사실인데, 나에 대한 사실을 말했을뿐인데 기분 나빠하는건 나를 부정하는게 아닌가. 어떻게 해야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