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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교사가 되었는가???
게시물ID : freeboard_224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uka
추천 : 4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11/14 11:44:56
그냥 혼자 주절거리는 내용입니다ㅋㅋㅋ

지금은 교과전담 시간입니다.
애들이 없는 교실에서
열심히 공문처리 하고
일기장 검사하니
좀 시간이 남고 이런저런 잡생각도 나는군요.

요즘들어...
아니..
솔직히 얘기하자면은
교대 막 들어가고 나서
2학기 되던 01년 10월부터 이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나는 왜 교사를 꿈꾸나?
(지금은 왜 교사를 꿈꿨나? 겠군요...)

사실
저 교대가고나서
첨에 1학기는 그저 재미없었습니다.

원래 가고자 했던곳이 아니었거든요.

저희때 수능이 원체 쉬워서
만점자가 66명인가 67명인가가 나오는 바람에
전부다 성적이 올랐드랬죠.
저는 모의고사점수 그대로 였구요
ㅠ_ㅠ

재수생각도 많았지만
참...
현실이라는게 어렵더군요.

그렇게 싼 학비에 교대를 갔으니
당연히 재미없겠지요ㅋㅋㅋ
(그나마 예비역 형들이랑 놀던 술자리만 재밌었음)

그러다가
2학기때 투쟁이란걸 한다고 난리였습니다.
"교육재정 확보 및 보수교육반대"였죠.

그때부터 였을겁니다.
왜 내가 교사를 하려고 교대에 왔으며
왜 이 추운날에 아스팔트 도로위에 나와 있는가...

순간 머릿속으로
제가 다녔던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초딩때 뺨맞은 기억이랄지...
비오는 날 창문 닫으라는 소리 못 들었는데
그래서 복도가 졎었다구 3시간동안 엎어져있던 기억...
고딩때 열라 쳐맞은(-_-)기억...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생각해주던 선생님들의 눈빛과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손길...
수학이 약했던 저를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주시던 중2,3때 담임 선생님과
늘 감기로 겔겔거릴때마다
웃으면서 농담으로 "얌마! 넌 감기랑 사귀냐?"
라면서 병원가라고 늘 외출허가해주시던 고3때 선생님...

어쩌면
현재 교사가 된 사람들과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교직과는 관계없지만
앞으로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교육에 엮일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겠지요...

그리고
나는 이런 내 경험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혹은
다시한번 겪도록
빚진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들어
많은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힘빠지는 소식이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교직사회가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픔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원래 제가 좀 많이 긍정적입니다ㅋ)

뭐...
어서 기운내고 애들이랑 놀아줘야 겠네요^^

원래 애들에게
체벌이란걸 안하고
또 학교가 작아서
굳이 체벌을 가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잡히거든요...

그냥 주절거려 봤습니다ㅋㅋ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처럼
뭔가 얘기를 주절거려보니까
좀 시원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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