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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잃은 태종대짬뽕..
게시물ID : matzip_2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혹한청년
추천 : 11
조회수 : 2919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4/07/14 04:13:47
부산 태종대에 유명한 짬뽕집이 하나 있습니다.
자주 가진 않지만 태종대를 갈때면 종종 가곤 하던 유명한 맛집이었지요

예전엔 짬뽕을 시키면 소량의 밥도 줬었고.. 
그게 없어진 몇년전 까진 짬뽕에 소라나 고동도 들어있었더랬죠

그런데?
지금은.. 아직도 줄서서 먹고있는 그 짬뽕집..
하지만 간만에 들른 그 짬뽕집에선 밥한공기도.. 소라껍데기도
찾아볼수없고.. 그저 손님 받기 바쁜 그런 유명맛집이 되버린..
상태였죠..

뭐.. 바쁘게 돌리고 돌리다 보니 그런건 없어졌다 쳐도..
오늘 짬뽕을 먹던중.. 튼튼해 보이는 줄을 발견한 전..
사장님~ 을 불렀지만 알바가 왔고.. 알바에게 아 이런게 나왔는데
이게 뭔지 사장님께 물어봐 주실래요? 라고 물었더니
그얘길 들었는지 사장님은 손님들 다 듣는데서
아 그건 낚싯줄이에요~ 하며 당당하게... 말씀하시며 우리테이블로 와선

아 우리가 게를 손질하다가 보면 하나씩 잘 못보고 실수로 어쩌고 저쩌고..

근데 정작 죄송합니다 손님 이 한마디를 안하고...
뭐가 그리 당당한지..

너무도 당당하게 손님들 사이에서 아그거 낚싯줄 입니다~
하고 말하길래 난 
어? 내가 이상한건가? 낚싯줄이 나올수 있는건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군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죠..

분위기가 사람을 만든다고.. 내 테이블에 같이 앉은 애들마져 아 뭐 그런걸
얘기하냐 따지냐 하는 분위기로 있었던 차라 사장이 그리 당당히 나오니
나도 이게 뭔가 싶어 당황스러워서 사장의 변명을 듣고 아 네..

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다시 카운터로 가버리는걸 보고..정말..

계산할때 한마디 하려다 동생이 카드로 계산하기로 해서 한마디 못하고..
그냥 나오긴 했는데..

하.. 이런 초심잃은 가게가..아직까지 대기자 명단까지 적어가며 줄서서
먹는 그런 맛집이란게... 너무나 싫고.. 너무나 혐오스러움..

이름값덕에 이딴식으로 장사를 해도 여전히 장사는 잘되고.. 하..

컴플레인 강하게 확실히 못건 저도 문제지만 잘못한건 백프로 짬뽕집 사장 아닙니까..

하...

정말 진심으로 사과 한마디만 했다면 속이 이렇게까지 불편하지 않았을텐데... 정말 그 당당했던 사장님 모습이.. 소름돋고.. 허...

무튼.. 부산 태종대..유명한 짬뽕집... 이름 유명하고 사람들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막 사드시지 마시고.. 잘 생각하고 드시길 바래요 이글 보시는 분들이라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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