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반말임돠.
난 사는곳이 경주인데(게이같은 신라의 수도)
작년 11~12월 정도쯤에 약국앞을 지나는데 유모차가 약국 입구에 있더라.
그래서, 누가세워뒀구나 싶어서 봤더니, 안에 아이가 꼼질꼼질 움직이고 있었지.
나이를 봐서는 2~3살베기? 여튼 걸어다닐 나이는 아니지.
신발도 안 신고, 약국 밖에 유모차만 덩그라니 남겨져 있고 안에 아이는 내복차림에 모자만 쓰고 남겨져 있더라.(심지어 담요같은걸로 덮어두지도 않았다.)
다행히 유모차의 덮개덕분인지 아이가 추워보이진 않았는데.
주위에 그 아이 엄마처럼 보이는 사람은 없더군.
워낙 4차원스러운 생각을 자주하기에 처음에는 누가 버린줄 알았어.
십중팔구 약국안에 앉아있겠다고 생각했는데, 20분쯤 지나니까 애기 엄마가 나와서 유모차를 끌고 가더라.
약국안에 유모차를 들이지 말라는 법은 전혀 없지만 애기 엄마들은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유모차는 항상 바깥에 세워두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커야할 아이가 유모차에 맡겨진채 커간다는게 섬뜩하지 않아?
내 나이가 22인데 나도 사실 부모없는 시간을 보낸적이 많았지만, 적어도 유모차에 덩그라니 버려진채 있거나 하진 않았어.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과 소통하는걸 적게 하는거 같아.
내 주위만 그런거지? 요즘 애기엄마들이 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리 내 아기가 아니라지만, 다 하나같이 소중한 생명인걸.
소중한 생명인 만큼 보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