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비슷한 글이 올라왔었는데 그건 남녀 모두에게 통용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남자들은 눈치채기 어려운 지뢰 유형을 말해볼까 한다. (이런 유형들이 대부분 '동성에게 인기없는' 타입. 남자들은 왜 그런지 잘 모름)
1. 항상 피해자가 되는 여자 항상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 슬픔을 곱씹고 그 결과로 이성(및 동성에게도)에게 우쮸쮸를 받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항상")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피해자가 되고, 심지어 사건이 없어도 피해자가 되고, 자신이 가해자라도 피해자가 된다. 가해자인 경우에는 비난도 피할 수 있어서 효과 두배.
ex1) 아무 상황에서나 피해자 되기 : 회의나 모임 이후 "사람들 내 말 하나도 안 들어주고~ 내가 이야기 한거 하나도 안되고 내가 지난번에 실수했던거 아직 기억해서 나 싫어하나봐... 나 어떡해... ㅠㅠ 열심히 하려하는데 너무너무 속상해 ㅠㅠ 히잉.." (네가 낸 의견이 신통찮았겠지)
ex2) 아무일 없어도 피해자 되기 : 회사 저녁 회식 후 즐겁게 해산한 경우 "나 그래서 술 먹고 막 어지러웠는데~ 남자들 아무도 데려다 주지도 않고 여자들도 친한애들끼리 가버리고... 혼자 집에 가는데 ㅠㅠ 우리집 쪽에 사는 사람도 없잖아 ㅠㅠ 집에 돌아오는데 되게 춥고 혼자 들어오는데 쓸쓸하고... 다리도 아프고...ㅠㅠ" (너 말고도 다들 그렇게 집에 갔다)
ex3) 가해자라도 피해자 되기 : 여자가 늦은 경우 (흔하고 흔하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미안하다고 아까부터 그러잖아. 그래도 오빤 어떻게 그렇게 막 언성을 높이고 그래?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늦은게 그렇게 대놓고 화낼일이야? 난 오빠위해 이런적도 있고 저런적도 있는데... 너무해... (울먹울먹)"
마지막 타입은 중년 이상 남녀에게서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그래 다 내 잘못이지... 내가 죽어야지...) 이런 유형은 항상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고, 위로나 사과를 받기 전까지 기분이 풀리지 않으며 애정에 기반한 무한한 관심을 요구한다. 울먹울먹하며 호소해 올 때 이성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 싸우거나 헤어질 수 있다.
2. 배울 의지가 없는 여자 지능지수나 학력의 문제가 아니다. 남성은 문제를 해결 못하면 무능하다고 생각하지만(스스로도) 여성은 문제 해결을 못하는 것을 미덕을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걸 대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로 여김)
ex) 익스플로러 홈 페이지가 바뀌어 있는 경우 [정상적인 반응] "응 오빠. 나 인터넷이 처음 화면이 이상한 쇼핑몰로 바뀌어서... 이거 어떻게 해야해? 네이버 찾아보니까 인터넷 옵션이란 데서 바꿀 수 있다는데 몇번 해봐도 안 바뀌어...껐다 켜봐도 안되고... ("그럼 바이러스 일 수 있겠다... 내가 지난번에 알약 깔아 줬으니까 그거 돌려봐") 알약? 그거 하면 돼? 어떻게 하는거야? ("오른쪽 제일 끝에서 약 모양 있는거 누르고 어쩌고 저쩌고...") 아 알았어 이렇게 해보고 안되면 또 전화할게 고마워!"
[비정상적인 반응] "오빠 나 인터넷 처음 화면이 이상한 쇼핑몰로 바뀌어서 안 돌아가~ 어떻게 해... ("그거 홈페이지 설정 한번 다시 해봐. 인터넷 옵션에 들어가서...") 인터넷 옵션? 그거 뭐야? 어떻게 하는건데? ("인터넷 켜고 젤 윗줄이나 아니면 오른쪽 위에 어쩌고 저쩌고") 아 모르겠어 ㅠㅠ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나 어떻게 해... ("그거 한번 해보고 안되면 바이러스 잡아보면 될거 같은데 내가 가르쳐줄게 해봐") 나 컴퓨터 그런거 완전 못하잖아 ㅠㅠ 오빠 히잉 너무 복잡해"
이런 유형은 남자들이 참 걸려들기 쉬운게, 문제를 해결해주면 찬사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초반에만. ("우와 오빠 최고! 완전 잘한다~ 오빠 짱~!") 시간이 갈수록 문제를 해결해 주는건 당연한 일이 될 것이고, 어쩌다 못하거나 안해주면 '이뭐병' 이라는 눈빛을 받을 수 있다. 간혹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찬사를 보내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유형은 뭐든 대신 해결해 주고 싶어하고 칭찬에 으쓱으쓱하는 타입의 남성과 찰떡궁합.
3. (특히 쇼핑에 있어) 취향이 없는 여자 여자에게 좋은 가방이나 명품은 남자의 광학이나 음향기기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가지면 기쁘고, 써보면 좋고, 자랑하면 흐뭇하다. 용돈을 모으거나, 월급을 모아서 가방 하나 사는게 특별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돈의 출처가 빚이거나 남친 혹은 부모님 등골인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지금 하는 이야기는 돈의 출처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므로 콜롯세움 금지)
취향이 없는 사람은 남들 말에 잘 휘둘리고 유행에 휘둘린다. 명품도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이 나오는데 돈 모아서 가방 사는 소시민에게 명품 신상이란 먼나라 이야기다. 연예인이 들고 나오고 잡지에서 광고하는 상품들을 전부 갖고 싶어하는건 취향이 없다는거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비싼 건 다 갖고 싶을 뿐. 간혹 "진짜 예쁘다~" 라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 정말 취향에 맞아서 예쁘다고 하는건지, 주변에서 예뻐요~♡예뻐요~♡예뻐요~♡예뻐요~♡ 라는 말을 듣고 세뇌당한건지 살펴봐야한다.
[제대로 된 기준] 돈 모아서 비싼 걸 산다면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고 산다. 평소 입는 옷이랑 어울리는가? 평소 가는 장소와 어울리는가? 가죽 or 비닐 내가 원하는 소재인가? 평소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을 생각할 때 크기가 적당한가? 이 가격을 낼 만 한가? 등등
[취향이 없는 여자의 기준] 요즘 어떤게 잘 나가는가,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일 것인가? 낼 수 있는 돈 안에서 가장 비싼걸 산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라도 한눈에 브랜드를 알아 볼 수 없는 상품이거나 많이 안 팔려서 남들이 못 알아볼 거 같은 상품은 좀 괜찮아 보여도 안산다.
여자가 들고 있는 좀 비싼 물건들의 취향을 유심히 살펴보자.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되면 여성잡지를 한번 같이 보거나 백화점 투어를 권한다. 잡지 광고를 보고 신상은 족족 '와~ 신상이네~ 예쁘다~' 라고 하는 여성은 요주의. 명품 브랜드라도 '아 이건 좀 별로네. 돈 있어도 안사는게 낫겠다' 정도의 의견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좀 저렴한 브랜드(국내브랜드 등등)의 상품이나 광고를 보고, 제대로 보지도 않고 '여기건 별로야~' 하며 누구나 다 아는 명품 브랜드만 찾아 헤매는 사람도 요주의. 저축이 없을 수 있고 남의 말에 잘 혹한다. 쇼핑을 혼자 못한다. 옷과 장신구에 신경은 쓰는데 간혹 안 어울리는 요상한 최신 유행을 입고 자랑스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