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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게에 발암물질 투척!
게시물ID : computer_224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마신취킨
추천 : 10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2/23 01:35:34
요즘 컴게가 후!핫! 한것 같아서 재밌지만, 암걸릴거 같은 실화 몇개 끄적여 봅니다.

친구가 컴퓨터 수리업을 하고 있을때였습니다. (그때 당시 백수였음) 총 6개월을 가게에서 같이 보냈는데요.
친구가 겪은 일과 제가 겪을 일을 두가지다 적어 봅니다.

1. 몰라몰라 니가 알아서해봐
 - 컴게에서 가장 많이 당한다는 견적좀 알아서 짜봐 입니다. 그러나, 제대로된 진상을 만나면 자신은 컴퓨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알아서 견적을 짜달랍니다. 그리고 매번 뭐가 그렇게 견적이 마음에 안드는지 다시 짜달라던분... 결국 LG가서 컴퓨터 사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그때 혼이 나갔지요.

2. 나는 컴퓨터를 켤줄 몰라.
 - 어느 화창한 오후였죠. 친구는 출장을 갔고 저는 가게에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 밖에서 왠 오토바이가 급정거하더니만, 사람을 때릴것처럼 씩씩거리며 사장 나오라고 고래고래 화를 내더군요. 무슨일인가 싶어서 물어보았더니, 컴퓨터가 안켜지더랍니다. 그래서 자기한테 사기를 쳤다고 사장좀 봐야겠다더군요. 이러다 큰일을 치를까 싶어서 제가 가서 컴퓨터를 봐드리겠다고 하고 오토바이 뒤에 타서 집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가서 보니, 컴퓨터가 켜져있는데. 검은 화면이더군요. 뭐가 문제일까? 싶어서 전원버튼을 길게 꾸욱~ 누르고 껐다 켜니깐. 잘 되더군요.
 [잘되는데요? 뭐가 안되시는거죠?]
 [음... 이상하네 잘 켜지네?]
 [혹시 재부팅하실때 전원버튼 길게 안누르셨나요?]
 [그게 길게 누르는거였어?]
... 그렇습니다. 이 컴퓨터가 어쩌다가 쇼트를 먹었는지. 작동이 안되고 있던 것이고 재부팅만 하면 되는데. 방법을 모르시는 거였죠. 가서 공짜로 한글까지 설치해주고 왔습니다... 컴퓨터를 산지 한달도 안되었기에 출장비는 커녕 물한잔도 못 얻어마셨습니다.

3. 인터넷이 안되요.
 - 이분도 컴퓨터를 산지 얼마 안되신분이었습니다. 인터넷이 안된다고 가게에 찾아오셔서 해결사인 제가 출동하게 되었죠. 모텔이었는데. 손님용으로 사용하던 컴퓨터에 인터넷이 안되는거였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컴퓨터를 보았지만, 메인보드가 맛이 간게 아닌 이상 인터넷이 안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그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눈을 돌렸을때 공유이가 꺼져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심각한 빡침이 들며... 공유기를 켰습니다. 그리고 매우 잘 되더군요.
 [이제 인터넷 잘 되네요. 출장비 만원 받겠습니다]
 [아니 무슨 공유기 하나 켜놓고 출장비를 달라고 그래?]
 [그럼 인터넷 회사를 부르시던지... 왜 인터넷이 안되는걸 컴퓨터 수리업자에게 오시는 겁니까?]
... 바락바락 우겨서 만원이라도 받았습니다. 기름값이라도 달라는건데. 참.. 제가 잘못한건지 세상이 잘못된건지 그냥 넋이 나가더군요.

4. 내 고스톱 아이디가 뭐야?
 - 자칭 동네 이모라고 불리는 생판 남인 아줌마 이야기입니다. 이 아주머니는 매번 고스톱 아이디를 알려드리고 적어드려요. 자기 딸 아들이 없으면 고스톱 로그인을 할줄 모르십니다! 아들이나, 딸이 없을 때마다. 컴퓨터가 안된다는 핑계로 제 친구를 부르곤 했죠... 동네분이 더 합니다. 허허허...

5. 소리가 안나네? 사기친거여?
 - 이것도 제가 겪은 일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컴퓨터에 음소거가 되어있는데. 소리가 안나는 컴퓨터를 팔았다며, 쌍욕을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가서 음소거 풀어줄때까지도요... 제가 상황을 설명하자... 어버버버... 우리 손주가 껐나보네. 흠흠..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수리비요... 하고 만원 받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나는 니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니가 해봐
 - 컴퓨터는 샀지만, 워드를 작성할줄 모르는 동네형님이 계셨습니다. 앞으로 사용할일이 많아진다며, 문서 작성을 위해 컴퓨터를 사셨지만, 워드를 배우고자 함에 있어서는 그 의지가 바닥을 치시더군요. 매번 이건 어떻게 하냐 저건 어떻게 하냐 친구에게 분단위로 전화를 거셨고 몇시간만에 한 40통은 받은거 같습니다. 결국 그 형님 왈 : 야 모르겠으니깐. 니가 와서 쳐봐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도 몇번 문서 작성할 일이 있을 때마다. 제친구 호출 ㅋㅋㅋㅋㅋㅋㅋㅋ

7. 배를 갈라버리기 전에 환불해라.
 - 중고 모니터를 사셨던 분입니다. 그래봐야 7~8만원짜리 평범한 모니터를 사셨던 분이라는데요. 모니터가 망가졌다고 봐달라더군요. 친구가 가서 봤는데. 모니터가 수명이 다 되어서 맛이 갔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럼 다른걸로 교체해달라고 했다더군요. 그럼 요즘 모니터 값이 올라서 비슷한거 사실려면 9만원정도 달라고 하니깐. 자기가 돈을 왜 주냐고 했답니다^^ 친구가 상식이 안통하는 말을 자꾸 해서 씹고 가게 왔는데. 몇시간 후에 술에 취해서 배를 갈라버리기 전에 모니터값 도로 내놓으라고 했답니다. ㅎㅎㅎㅎ
이것이 왜 어이가 없는 것이냐면... 그 중고 모니터를 산지 3년이 넘었기 때문이죠. 그 후에 망가진 겁니다.


더 많은 발암용 이야기들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움 밤 되세요^^/
[모든 것은 실화입니다. 레알 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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