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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글] 나쁜 딸년
게시물ID : gomin_246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꺄올
추천 : 3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07 13:31:10

난 아빠가 내 방을 건드는게 너무나도 싫다.

내 속옷서랍장이 정신이없다며 모든 속옷이며 양말이며 스타킹이며

비닐봉다리에 꽉꽉 담아놓고 쪽지에다 '시간날 때 치워라'라고 적어놓는게 너무 싫다.

커플링을 빼놓고 닭다리 뜯고있는데, 아빠가 닭다리와 함께 커플링을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너무 싫다.

어제는 책상 위에 올려놓았던 택배가 사라졌다.

그 안에는 1달간 기다리던 사은품이 들어있었다.그래봤자 1만원도 안하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아본 물건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고싶었다.

그런데 그 물건이 포장 째 사라져버렸다. 찾고 찾아도 아무곳에도 없었다.

평소에 내방 청소를 자주 하는 아빠는 내가 물건 찾는 모습을 보고는 

"이번엔 내가 안치웠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거 얼마냐?" 그리고 밖에 버려놓은 쓰레기통을 한번 뒤져보시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아, 아빠가 또 술드시고 내방 치우셨구나.......

미친듯이 물건을 찾는 내 모습을 보고 야밤에 시끄럽다고 뭐라고 소리지르신다. 

만원도 안하는거 그냥 돈 물어준다고 하신다.

엄마가 왜이렇게 큰소리를 내냐고, 다 큰 딸애 방 건들지좀 말라고 하시니 또 한마디 하신다.

저 방이 제대로 된것처럼 보이냐고.. 쓰레기통이지 저게 뭐냐고.

그 소리를 들은 순간 너무 화가나서 아빠에게 내방 더이상 건들지 말라고, 

아빠가 건들수록 난 내 방 더 치우기 싫어진다고 말하고 싸이코처럼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어지럽혀놓고, 아빠가 말했던 그대로 쓰레기장을 만들고 그 위에 이불피고 잠들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넌지시 만원을 건냈지만 난 받지 않았다.

어제 아빠한테 소리지르면서 뭐라고했는데 상처받으셨겠지...

하지만 난 정말 아빠가 내 방을 건드는게 너무싫다... 난 다 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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