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용병일기] - 크리스마스는 빵쟁이들에게 가혹한 시간
게시물ID : bestofbest_224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용★
추천 : 268
조회수 : 25654회
댓글수 : 6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12/08 00:01: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2/07 19:45:26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노주현대머리.jpg

안냥 여러분

내래 까페에서 노예생활을 하고있는

용병동무구만기래

벌써 12월이 되고

한달만 있으면 2016년

박ㄹ혜정부가 내년이면 2년남았네요

박ㄹ혜 병신년(丙申年)부터 2년남음!!



총.jpg

판사님 저는 아무잘못이 읍읍


여튼 작년 베이커리에서 일할 때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단 하루도 못쉬었습니다.

새벽 5시출근, 밤 11시퇴근

버스끊기면 탈의실에 쭈구려 누워자고..하하

왜냐면 크리스마스 케이크 때문이죠.


제발_~1.JPG

외국에서 건너온 기념일때문에

한국빵쟁이들이 고통받아야하는지...

떡케이크 드세여, 두번드세여.

지금 카페에서 일하는데

사장님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래요.


데프콘힘듬.jpg

아...나에게 왜이러는거야...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화려해야 하는데

나에겐 데코하는 손재주는 없단말야...

보통 크리스마스 케이크하면

20151130_180437.jpg


생크림에 딸기


IMG_0742.JPG

아니면 부쉬 드 노엘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케이크를 판매하지만


로봇짤.jpg

생각만해도 귀찮음으로

나는 간단하게 가겠다.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케이크


별이다~1.JPG


-만들기가 별이 다섯개, 자허토르테-


20151115_093228.jpg

-시트 재료-

버터 113
슈가파우더 55
소금 2
계란노른자 105
다크초콜렛 113
박력분 115

-머랭ㅋ-

계란흰자 165
설탕 150

-글라사주 재료-

설탕 150
물 90
다크초콜렛 150

재료만 보면 역대급


20151114_123809.jpg

시트부터

버터 풀어주고


20151114_123939.jpg

슈가파우더랑 소금 체쳐서 넣어주고


20151114_124051.jpg

섞이면 계란노른자 3~4번에 나눠서 섞섞


20151114_124210.jpg

초콜렛 중탕으로 녹여서 뜨겁지 않게

아까 그 반죽과 하나로 섞어주고

20151114_125544.jpg

겨란 흰자


20151114_125842.jpg

설탕 3번에 넣어서만서 머랭을 부애애애애앵


20151114_130234.jpg

아까 초콜렛반죽에 머랭 1/3 넣고 거품죽지않게 섞섞


20151115_095501.jpg

밀까리 체 쳐 넣고

20151115_095543.jpg

거품안죽게 잘 섞섞

20151114_130320.jpg

나머지 머랭 두번에 나눠넣고 잘 섞어주고

케익틀에 담아서 170도 50분정도 구워주면


20151114_142046.jpg

짠(위에가 살짝 탔지만 모른척하기로 한다)


20151114_142145.jpg

뚜껑따기!!


20151114_142835.jpg

자허토르테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살구쩀을


20151114_142909.jpg

윗면에 듬뿍

오스트리아는 12월 5일을 자허토르테의 날로 정했다는데

이 자허토르테에 살구쩀을 

가운데 넣느냐, 위에 바르느냐로 싸웠다고 함.


맛있어!.jpg

뭐든 맛있는게 장땡이지


20151114_143411.jpg

글라사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작업이죠.

20151114_144042.jpg

물+설탕을 약불로 설탕이 녹을때까지 끓인 뒤

20151114_144050.jpg

촤클릿을 넣고 끓끓

20151114_144529.jpg

바글바글 끓는데

온도는 114도까지

인내의 시간


20151114_155124.jpg

손가락으로 점성테스트를 해주는데

2센치정도 들어나면 괜찮

이 작업때문에 내 손은 화상투성이

찬바람이 불때마다 애려요


20151114_144741.jpg

112도면 반짝거리지 않고 서걱거리며
116도가 넘어가면 탄내가 납니다.
114도에서 갑자기 윤이 나기 시작하고
잘 만들면 얼굴도 비춰지죠.

이번엔 그냥저냥 그런듯.


20151114_144758.jpg

살구쩀 이쁘게 코팅한 자허토르테 위에


마동석 너.jpg

-경고-

다이어트중이거나 단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쉼호흡을 하시고 아래로 내리시기 바랍니다.


.

.

.


20151114_144811.jpg

글라사주르르르르

20151114_144817.jpg

르르르르


노홍철미친거.JPG



20151114_144819.jpg

르르르르르


노홍철초콜릿.jpg


20151114_144824.jpg

르르르륵


20151114_144838.jpg

스패츌라로 윗면 정리


20151114_144936.jpg

이렇게 완성 된 자허토르테

식혀서 냉동시켰다가 자르면


1449481440832.jpeg

요런 비쥬얼

약간 촌시럽기도 하면서 고급스러운 맛인데

살구쨈에 시큼함과 초콜렛에 달콤함이

안어울리는것같으면서도 어울리는맛

뭐랄까

김정은과 오바마가 목욕탕에서 서로 등밀어주는


뽀삐 개소리.jpg

내가 뭐라는지 나도 모르겠다...

귀찮음을 피해서 자허토르테를 만들었는데

얘도 생각 이상으로 귀찮다.

로또에 당첨되어서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

뭐 그런생각을 하루에 12번도 더 하며 살고 있답니다.


안물_(~2.JPG

자허토르테 만드는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굳은 초콜렛이 설거지가 어렵기 떄문이죠.

사서 드세요.

크리스마스에는 떡케이크와 함께!!
(공익광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