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고파서 뒤척뒤척거리다가 만들기 간단하고 깔끔하고 시원한 음식 뭐 없을까... 생각하다가 열무국수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우선 육수 할만한게 있나싶어서 냉장고를 뒤적거려봤더니
냉동실 구석에 깡깡 얼어있는 500원짜리 냉면육수 얼린걸 발견했습니다 ㅋㅋ
제가 면요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름이면 냉면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500~1000원선 냉면육수를 몇개 사놔요. 그러면 언젠가 그 육수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하여간에 적당한 그릇에 적당히 녹은 육수를 부어주고 김치국물 조금 넣었습니다
소면을 삶아서 얼음물에 박박 씻어서 전분기를 제거한다음 육수그릇에 옮겨담은 후 어머니께서 손수 담아주신 열무김치, 청양고추, 삶은계란을 취향껏 올려봤습니다 ^^
위 토핑트리오는 조합이 생각보다 잘 어우러집니다.
열무김치는 굉장히 잘익어서 새콤한게 입맛을 잡아당기고 청양고추는 적당히 매워서 먹는 맛이 나고 삶은 계란을 먹다가도 텁텁해지면 육수를 한모금 들이키면 또 오묘하고.(시원하고 칼칼한 국물때문에 소주가 땡겼지만 밤중이라 꾹참고 국물만 원샷때렸습니다)
밤중에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
모두 좋은 밤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