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에게 좋은 인디밴드를 소개하기 위해 김태호피디는 몇몇 인디밴드를 이번 가요제에 섭외하기로 함.
그래서 장기하와 얼굴들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 제의를 받았었음.
좋은 기회 였는데 이때 장얼 2집이 발매될 시기였음. 그래서 장기하와 얼굴들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정중히 거절함.
(그래서 십센치가 나왔고 방송에서 아메리카노를 부르면서 확 뜸.)
"알다시피 '무도' 자체가 어마어마한 영향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앨범 홍보에 좋을 수 있지만 '무도'에 나온 장기하와 아이들로 알려지긴 싫었다. 뭐 거창하게 대단한 용기, 그런 건 전혀 아니었다. 이번 음반이 많은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음악이 되길 바라고 어느 정도 자신도 있는데, 무한도전 때문에 성공했다는 소리는 듣고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호피디는 섭섭해 하지 않고 장얼 콘서트에 화환을 보내면서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고,
장기하와 얼굴들도 아쉬웠냐는 질문에 매우 재밌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함.
김태호피디는 매우 대인배였고 장기하와 얼굴들도 매우 자존심있는 뮤지션이었음.
그리고 둘이 이야기를 하면서 김태호피디가 다음 가요제에는 꼭 같이하자고 약속했다고 함.
그냥 형식적인 약속이었을지도 몰랐을테지만, 2년후 정말 가요제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참여함.
정말 둘다 멋지고 아름답네요.
2년전 약속을 지킨 김태호나 음악적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장얼이나
그래서 더욱 이번에 세븐티핑거스를 응원했는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