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 태어나서 처음 사겨본 남자입니다. 나름 잘생기고 키도 큽니다. 그런데 싸이? 안합니다. 티비 드라마? 안봅니다. 영화? 제가 가자면 어쩔수 없이 끌려갑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누가 누군지 모르겠답니다. 피시방? 태어나서 딱 두 번 가봤답니다. 스타도 할 줄 모른대요. 인터넷? 뉴스만 본답니다.
좋아하는 건 책 읽는거랑 술 딱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만나면 서점에서 만나고 나가서 같이 술마십니다. 그덕에 저도 술이 많이 늘었네요 ㅡ.ㅡ;; 말도 그리 많이 안하고 만나면 주로 저혼자 떠들고 들어주기만 합니다. 집에 한번 놀러갔는데 방이 서점인줄 알았습니다 왠 책이 그렇게 많은지.
게임은 저도 별로 안좋아 하기 때문에 게임 안하는 건 좋지만 만나면 할 얘기가 별로 없습니다. 연예인에 대해서 거의 하나도 모르고 티비에 관련된 얘기도 거의 모릅니다.
제 친구들로부터 들은 20대초반 남자들 하고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착하긴 너무 너무 착한데 또래들하고 너무 다른 거 같아여
만나면 편안하긴 한데 솔직히 좀 심심해여 애정표현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__*) 이 남자랑 계속 만나야 할지 고민입니다. 남자분들이 보기에는 이 남자가 어떤 남자인거 같애여? 계속 사귀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