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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공익이 쓰는글....
게시물ID : jisik_22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급의정의
추천 : 11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10/13 22:08:59
생각보다 공익에 대한 말이 많군요..

우선 게시판 성격에 그다지 맞지 않는 글을 올림에..

약간찜찜 합니다만.. 

그래도 아랫글 4급 판정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4급.. 최근 4급판정 받기 정말 힘들죠..

아래 분들 쓰신거 보니까...

솔찍히..병무청에서 검사는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형식적입니다...

ex) 질문 : 허리 아픈사람 이쪽으로 나오세요..
      답변 :  ...........

이런 식이면 검사 하나 끝입니다...

이런식으로...피검사나..시력검사(컴퓨터측정하는것)말고는...
3분이면 끝납니다...

4급판정을 받으려면 시력말고는...

정확한 진단서+의사의 소견이 제출 되어야 합니다..

눈으로 4급 판정....

머 살다가 눈 나빠질 수도 있는거죠...

하지만 선천적으로 병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아주 힘들답니다...

선천적으로 남들과 비등하게 살 수 없으며...

체육시간엔 항상 교실을 지켜야 했으며....

남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으며..

운동회 때 누구나 뛴다는 100m달리기 또한 구경만 하는...


이건 자기 자신에게 무척 화가 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은 하는데 난 왜 못하는가?

물론... 남들 하는거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이한 수준을 못따라가는게 선천적으로 병을 가지고 태어난 이들입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인 고충이겠죠...


태어나서 부터 병을 가진이들은...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일도 안하시고 옆에서 지켜주시는 부모님들과

아프면 약사주시고 학교에 업어서 등교 시켜 주시며

입원비 벌어 주시기 위해 막노동판에서 일하셔서 나를 키워주신 분들에게

그 당시엔 못느끼지만 지금 이렇게 남들과 똑같진 않지만 비등하게 자라게

해주신데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됐담니다...


그런데 이제 막상 남들과 평의한 수준에 오르려니...

신검에서 받은 4급 판정

4급판정.. 솔찍히 저는 4급판정에 대해 부끄럽거나 이런건 별로 못느꼈습니다...

하지만 아랫글처럼 공익은 왠지 가면..좀 그렇고..

역시 남자는 현역가야지!! 이런 글...

이런 글때문에 상당히 의기소침해지고..

어디가서도 공익이라는 말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공익은 죄인이 아닙니다..

시력으로 인한 4급이 아니라면...

4급 판정 받으신 분들은.. 

저의 이런 글 보다 더 힘들게 살아온 분일 수 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남들 다 뛰어놀때 못놀았거나..

남들 공부할 때 입원해 있으며...

남들 부모님과 크리스마스 파티할때..
크리스마스는 입원병동에서 보내야 했으며..(초등2학년을 병동에서 보냈음..)

친구들과 손잡고 등교하는 학교는...

항상 부모님이 업어서 남들보다 늦게 등교 시켜주셨습니다..

물론 단골로 가는 병원은...

1년동안 100번도 넘게 가서

부모님이 저를 위해 쓰신돈만해도 액수로 따질 수 없답니다...


어떤가요..

조금 먼가 느껴지신게 있나요?...

2년 물론 힘들겠죠....

위에글 보셨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4급 판정 받으신분들중엔.. 정말 힘든 곳에 계신분들도 참 많습니다..

지금 글 쓰고 있는 전 초등학교 행정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말들로 "공익은 정말 좋겠어!! 나 공익하라면 하겠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데...

의외로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직접 격지 못한일들은 함부로 말하는게 아니라고들 하지요...

더 쓸말은 많지만...

그만 줄일까 합니다..




4급 판정... 조금 타당하게 봐주시고...

자식이 태어나서 아프다면..

자식이 아픈거 만큼 가슴이 찢어지는 일은 없답니다...

조금더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자기보다 못한 이들.. 그리고

그들이 떳떳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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