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3일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켈라드시 숭가이 마을에서는 이웃 마을에 갔다가 자정 넘어 집으로 돌아오던 농부 시예드 아리프가 숲 속에서 누군가 통곡하는 소리를 듣고 소리나는 곳으로 급히 달려갔다.
한참을 달리다 보름달이 떠서 전방이 훤히 잘 보여 소리나는 쪽을 살펴본 사이드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 어디에 있냐고 큰 소리로 불렀으나 그순간 들리던 통곡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그림설명: 결혼식장에서 촬영된 귀신)
순간 머리 위 나무가지가 부시럭 대는 소리가 나서 위를 올려다본 시예드는 머리를 푼 여자 귀신이 나무 가지에 걸터앉아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큰 비명을 지르며 마을로 달려가 이웃 주민들에게 귀신이 나타났다고 알렸다.
7월 10일 새벽 1시경 숭가이 마을에서는 다시 마을 근처 숲에서 통곡 소리가 메아리 쳐 주민들이 잠을 설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주민들은 살해당한 원한을 가진 처녀귀신이 다시 나타났다고 말하고 어떤이들은 그것이 귀신이 아니고 들짐승의 울음 소리라고 말했으나 한 가족은 손전등으로 숲을 비추다 흰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여인이 고개를 떨구며 통곡하는 것을 목격하고 혼비백산 하고 말았다.
마을의 원로들은 1년전 나타났다가 사라진 처녀 귀신이 다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이를 어찌할지 논의했는데 이 귀신 출몰 사건은 켈란탄주 신문 보도를 통해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그림설명: 아파트 베란다에 나타난 귀신)
8월 29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담력이 세다고 자부하는 젊은이 수십여명이 마을로 몰려와 귀신 통곡 소리가 나면 바로 달려가 그 실체를 밝히겠다고 장담해 관심을 끌었는데 그들은 마을 회관에서 주민들의 체험담을 들으며 귀신 소리가 날때까지 음식을 먹으면서 기다렸다.
새벽 12시 30분경 마을 근처에서 여인의 통곡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청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가 나는 쪽을 주시했는데 주민들은 귀신 소리가 나면 그 지점으로 달려가겠다던 청년들이 실제로 귀신 통곡 소리를 듣고 그곳에 무슨 시설이 있냐고 물으며 머뭇거리는 것을 보았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500m를 걸어가면 실내 축구장이 있다고 하자 청년들은 그렇다면 그 소리는 야간 경기하는 소리가 아니냐며 딴청을 피우며 현장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몇초 후 통곡 소리가 더 크게 들리자 숨을 죽이고 있던 청년들은 얼마 후 소리가 들리지 않자 안도의 한 숨을 쉬며 축구장에서 나는 소리가 맞다고 말하면서 소리가 난 지점에 직접 가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림설명: 실내에서 촬영된 웃고 있는 귀신)
새벽 2시까지 주민들과 함께 마을 회관에 있던 청년들은 통곡 소리가 나던 지점에서 덜컹 대는 이상한 소리가 나자 너무 늦었다며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갔고 문제의 통곡 소리는 현재도 자정을 전후해서 거의 매일 여러 지점에서 들리고 있는데 마을 원로들은 귀신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