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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흑형한테 도움받음 ㅎㅎ
게시물ID : freeboard_557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자특공대
추천 : 1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07 22:58:47
오늘 학원을 갔다가 집에 오는 길 이였어요.
집이 워낙 달동네라 저~밑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하는데
워낙 평소에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8시쯤되면 사람이 거의 없어요.

계단을 올라올라 꾸불거리는 골목을 지나고있는데
정면 좁은 골목길 코너쪽에서 나 고딩시절 아침등교할때마다 보던 중학생 네명이 담배를 피고있는거였어요.
지금은 고딩이겠네요. 저는 현재 대딩이구요.

솔직히 저놈들 중딩때부터 매일 아침마다 서로 눈도장찍고 한 사이니 별거있겠나 하고 그냥 지나갈라고했어요. 저놈들도 제가 대딩인거 알테고.

스윽하고 발소리없이 지나가고있는데 이놈들이 뒤쪽에서 킥킥 대더니
갑자기 저의 뒤를 밟기 시작하는 거에요.
점점 발걸음이 빨라 지길래 "ㅅㅂ 걸렸구나"햇죠.
한 두명이면 어떡해 해보겟지만.. 네명은 쫌 무리인듯싶더라구요.

이놈들이 말로 시비먼저 걸줄알았는데. 뒤쪽에서 바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더라구요.
(걸었다고 해야될지 다리를 찼다고해야될지..)
너무 예상하지 못한거라 대비도 못하고 앞쪽으로 휘청하며 쓰러졋죠.
제가 쓰러지자마자 두명이서 발로차고 못일어나게 누르고 다른놈들은 그틈에 몸을 뒤지더라구요.
정말 정신이없엇습니다.

정말 이 십새끼들은 어떻게 아침마다 보던 동네형을 찐따로 만들어버리는지..
저는 계속 일어날려고 발버둥치면서 기회를 보다가
절 차고있는 놈의 다리를 붙잡고 넘어뜨려서 그색히 면상한대 갈기고
날 패던 다른놈 면상도 한대 갈기고 뿌리치고 도망갔는데.
이놈들이 달리기도 어찌나 빠르던지 빡쳐가지고 개쌍욕을하면서 절 쫒아오더군요.

그런데 그 순간
가로등 없는 시커먼 골목길로 들어섯는데
밤 8시의 어둠보다 어두운 칠흑같은 덩어리가 내앞으로 걸어오고있는거에요.
전 그짧은 시간에 넷상에서 우월한 유전자로 유명세를 떨치고있던
근육떡칠한 초절정간지 흑형이란걸 파악햇죠.
제가 정말 낮가림도 심하고 소심해서 그런짓못하는데 급하다보니 뵈는게 없더라구요.
그냥 다짜고짜 그 흑형옆에 딱섯죠.
이형도 웬 땀뻘뻘흘리고 숨을헐떡이는 애가 자기 옆에 서니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구요.
그다음 그놈들이 나타낫죠.
이놈들은 달려오다가 제옆의 흑형을보더니 흠칫하고 점점 속도가 느려지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무상관없다는듯이 저의 멱살을 붙잡고 따라오라는거에요.
저도 계속 저항을햇죠.

이 흑형이 상황을 대충파악햇는지 영어로 머라머라하면서 절도와줄려고 하더군요
근데 이 겁도없는 놈들이 흑형한테까지 시비걸기 시작하는거에요.
4명이니 괜찮다 싶었나봐요.
타깃이 저에서 점점 흑형으로 바뀌는 거에요.
흑형이 가만히 받아주니까 만만해 보였나봐요.
한놈이 흑형의 고귀한 얼굴에 싸다구를 날리는데 짝하고 찰지게 맞더라구요. 흑인의 피부탄력을 다시 실감했음.

근데 이 흑형 문제 일으키기 싫은지 맞고도 별 화 안내고 그냥 보낼려고 하더라구요.
이놈들이 발동이 걸려서 주먹까지날리는데 
흑형 눈빛이 달라지더니 허리를 가볍게 젖혀 1~2cm차이로 주먹을 가볍게 피하더라구요
이놈이 열받아서 주먹을 막휘두르는데 이걸 허리만 젖혀서 다피하고 순간 파이팅자세를 취하더니
카운터로 그 색히 정면 턱에 크게 한방 꽂아버리는데 제인생에서 그렇게 완벽한 스트레이트는 처음 보았습니다. 어깨서부터가 아닌 가볍게 휘두른 다부진 등에서부터 솟아나온 직선 스트레이트.
태어나 사람몸에서 그렇게 큰소리가 나는건 첨들어봤어요.
턱이 목안쪽으로 훅들어가며 고개가 완전앞으로 숙여지면서 그대로 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아버리더군요.
이놈 정신을못차리고 사경을 헤매더라구요.
옆에 돼지색히 그걸보고 지금 도망치기엔 자존심이 상할거라고 생각햇는지 
흑형 안면에 주먹을 뻗는데 
흑형 가벼운 더킹으로 안쪽으로 파고들더니 보디블로우를 먹이는데
이놈 숨쉬기가 어려운지 배움켜잡고 신음소리만 내고
나머지놈들은 이미 도망간지 오래고.
방금 턱맞은놈 아직도 회복못햇는지 골목 벽을 붙잡고 다시 쓰러질것같이 비틀거리며 슬금슬금 도망가고
돼지색힌 그자리에서 몇십초간 숨제대로 못쉬다가 점점 회복되더니 그놈도 슬금슬금 떠나감. ㅎ

상황종료되고 흑형한테 감사인사할려고하니 머리가 패닉이되엇는지.
땡큐란 단어조차도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ㅅㅂ..
멀 어떻게든 보답을 드리고 싶은데 이형 나한테 샬라샬라 머라고 말하더니
자기폰에 숫자눌러서 보여주더라구요 아마도 이거 자기폰번호니까 등록해놔라고 하는거 같았어요.
그래서 보고 등록하고 이형 그냥 웃으면서 제 어깨 툭쳐주고 바이바이하고 떠나감

오늘 정말 영화한편 봣어요. 싸움하는걸 많이 봣지만 이렇게 깔끔한 싸움은 처음봣어요.
흑형은 착한 흑형도 있다는거. 너무 고마웟음. ㅎㅎ
아 그형 얼굴도 다부지게 잘생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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