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과만 놓고보면 어웨이에서 숙적 이란과의 무승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결과만 보면 허정'무'의 징크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고....북한이 사우디를 잡아서 순위 싸움이 혼전 상태가 될 것 같지만 그나마 사우디, 이란, 북한과의 경기를 홈에서 하기 때 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것 같네요.
각설하고
일단 한국의 대표선수 박지성과 이란의 대표선수 네쿠남이 1골씩 기록했는데 둘 다 경기 내용은 좋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박지성의 경우는 이란에서 견제가 얼마나 심한 지 볼만 잡으면 2-4명이 달라 붙어서 좀처럼 시원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와 더불어 이청용이 전혀 반대편에서 살아나지 못해서 더욱 힘겨웠던 것 같습니다. 물 론, 거의 질 뻔한 경기를 종료 10분 전에 동점골을 넣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제 할 일은 다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청용은 진짜 90분 내내 한 것이 없었습니다. 몸도 무거워 보이고 좀처럼 특유의 감각적이고 재치있는 드리블을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왜 풀타임을 고집 했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네요. 당연히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될 줄 알았는데...암튼 최근 경기 중에서 가장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것 같네요.
이근호 선수는 2-3차례 좋은 차례가 왔었고 그 중 한 번은 골대를 맞추는 헤딩슛을 해서 매우 안타까웠는데....이전 시리아 혹은 바레인 평가전보다 더 나은 모습은 볼 수 없었지 만 상대가 이란인지라....그걸 감안한다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화면상으 로만 보더라도 가장 적극적이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였으니깐요.
김정우는...실상 왜 허정무가 이 선수를 고집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만...이청용이 눈에 띄지 않아 최악이었다면 이 선수는 너무 눈에 최악이었습니다. 특히 이란선수에게 백태클을 할 때는..순간 퇴장 당하나 싶을 정도로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나마 심판이 경고 로 끝냈는데...진짜 퇴장을 줘도 할말이 없을 것 같더군요. 만약 전반전에 그거 퇴장 당 했다면...결과는 불 보듯 뻔했겠죠. 몸싸움도 안되는 것 같고...큭
맏형 이운재..ㅠ_- 평가전부터 논란이 된 뱃살...실상 골이 되었던 프리킥의 경우 네쿠남 이 매우 잘 차기도 했지만...캐스터나 해설자 말대로 그렇다고 꼭 구석으로 간 것만은 아 니었는데..전혀 건들지도 못해서....-_-; 실점 장면이라 그 장면만은 상당히 아쉽더군요. 이운재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별로 깔 생각은 없지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오 히려 이란 골키퍼가 더 날렵해보이고...그런 느낌은 지울 수 없었음..
이영표, 기사를 보아하니 이영표가 제대로 못해줬다라는 식이던데, 그렇다고 못하지는 않 았던 것 같네요. 전반 초반만 하더라도 거의 20분 넘게 이란이 계속 이영표쪽만 공략을 했 는데도 굳건히 지켰습니다. 1-2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기성용,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이 선수가 오늘의 MOM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란 골키 퍼가 힘겹게 쳐낼 정도의 기습적인 슛팅이 몇 차례 있었고 실상 박지성의 골도 기성용의 발에서 시작되었으니요. 또한 슛팅뿐만 아니라 몸 움직임도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범석...어떻게 보면 중앙 수비수 강민수보다 수비는 더 안정적으로 잘하는 것 같은데 흠 을 꼬집으면 정말 오버래핑도 안 되는 것 같고(평소보다, 그건 어쩔 수 없다 치고) 그보다 문제는 공격시 흐름을 끊는 패스미스가 왜 이리 눈에 띄는지...후반 중반 이후로는 너무 어 이없는 패스미스가 많아서...참 보기 힘들었다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