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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해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아이유에 대한)
게시물ID : readers_225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erai5467
추천 : 5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1/07 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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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13년도에 sns에 저가 직접 올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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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보고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가' 를 가장먼저 생각하는것만큼
멍청한짓이 어디있을까
'문학의 해석=작가의 의도'가 절대로 아니다.

물론 우린 수년간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지만
글이 작가의 손을 떠난 순간
글의 해석은 독자에게 달려있지 작가가 아니다
 
백명의 독자에게서 백개의
해석이 나와도 이상한게 아니며
그 누구도 그 해석에 틀림을 주장할수 없다.

단 어째서 그런 해석을 했느냐는 물어볼수있겠다
 
황순원이 보라색은 죽음을 의미한게 아니라
존나 보랏빛을 의미한거라고 한거라고 하는 것 처럼
누군가가 삼은 보랏빛=죽음의 해석을 기준으로 삼으면 안된다.
우리는 느낌을 배운게 아니라 강제 주입을 배웠다

훨씬 어렸을때 글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식으로 글에게 다가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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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게오르 가다머의『진리와 방법』이라는 책이 나와 비슷한 해석의 관점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유역시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독자로
밍기뉴의 관점에서 제제를 바라보면서 상상을 한것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인터뷰중 섹시라는 말만 뺀다면 문제될건 전혀 없다고 본다
작중에서도 밍기뉴는 제제와 항상 같이있고 싶어하고 대화하고 싶어한다.
내가 밍기뉴라면 이라는 마음에서 상상했을뿐이지
그게 잘못되었다고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섹시라는 단어 하나때문에 아이유 자체의 인성이나 앨범 등 모든것이 싸잡히고 있을 뿐이고
나아가 이 일의 근본적인 사태는 흐려지고 로리타, 소아성애자로 확대가 되었을 뿐이다.
확실히 5살짜리 아이에게 섹시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지만
그게 밍기뉴라는 상상을하면 또 잘모르겠다
 
포털 사이트에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라고 치면 줄거리가 연관 검색어다
책을 읽지도 않고 혹은 수년전 남아있는 기억이 바래져 줄거리조차 기억이 안나는 사람들이
줄거리를 검색하고 책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의 아주 단편적인 A4한장 분량도 안되는 줄거리를 읽고서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하는 것 밖에 더 되는가?
솔직히 비난하기전에 책이라고 읽고 오라고 말하고 싶다.
 
답답하다. 정말
비난하는 사람들중에 나의라임오렌지 나무가 인생책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책장에 책은 꼳혀있긴한걸까
좋아하는 문장에 밑줄은 그어져 있을까
두번이상 읽기는 해보았는가
이 사태이후 비난하기전에 책을 읽기는 했을까
 
그냥 어렸을적 읽은 감명깊음에만 의지해
'나의 제제는 이렇지 않아, 불쾌해'라는게 안타깝다.
그들 중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얼마나 책을 읽는 사람이 없으면
내 이상형이 책읽는 여자였는데 하도 없어서 접었다.
 
다른 사람의 문학적 해석에 비난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나는 심지어 작가에게도 그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가 전부지
누군가의 해석하나를 기준으로 삼는건 중고등학교때 수없이 풀던 문제와 다를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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