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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된장쨈국수 밀키트 해먹었어요!
게시물ID : cook_225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에나
추천 : 5
조회수 : 15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6/08 16: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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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그로용 이름이 아니라 진짜 이름이 돼지된장쨈 국수입니다 ㅋㅋㅋ

 

제가 부산 살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부산에서 청년 행복박스라고 밀키트 나눠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요.

 

거기서 구포의 베리베리굿수라는 업체의 돼지된장쨈국수를 신청했고 당첨되서 먹어볼 기회가 생겼었거든요.

 

먹어봤는데 맛있기도 하고 제목이 너무 어그로가 알찬 것 같아서 꼭 쓰고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치만 돼지된장쨈이라는 이름을 어케 참아요 이건 시켜야지 (...)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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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2.87 MB

 

이게 밀키트 구성품이었어요!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아직 밀키트는 시제품적 의미가 강하고 시판은 안한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소스는 유리병에 담아서 팔 거라는 예정도 있다는거 봤어여. 저 조만간 친언니네 집 에 가야되는데 진짜 진지하게 가서 먹으면서 소스 사와서 언니한테 먹여볼까 고민중 ; 국수 양을 봐도 1인분 양인거 같았는데 보시면 소스나 이런게 양이 좀 많았거든요. 뜯은 뒤에도 소스 사진이나 이런걸 찍을걸 그랬나 싶어요 비비느라 바빴음

 

img.jpg

 

조리완료 후에 음식 사진이에여! 진짜 남고 모자라고 그런거 없이 완벽하게 1인분이더라구요. 고명 이쁘게 올려서 국수 장식도 하고 그랬어요. 


1인분 세팅으로 보이는 국수 양을 믿고 삶고 건진 국수에 모든 재료를 다 때려부었어요. 다만 깨질 위험을 계산해서인지 계란은 2개 들어있더라구요. 흰자를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바닥만 지진 반숙으로 만들어 비벼먹었어요. 계란 진짜 좋더라구요. 남은 한알은 다른데 써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안에 기름장소스와 고기된장소스, 뚱채나물,  김치파우더 총 4종이 포함되어있는 패키지였어요. 

 

기름장소스 - 참기름과 간장 베이스인 것 같다. 뭉쳐있었다. 참기름향 찐했고요
고기된장소스 - 이름 그대로. 고기 알이 굵어 씹는 맛이 있다.
뚱채나물-데친 나물이나 그런게 아니라, 아삭아삭한 줄기 부분을 살린 장아찌나물이다.
김치파우더-맵다. 중간중간 매운 향이 툭툭 치고 올라온다. 맵진 않고 난 맷콤할 예정이야! 정도의 자기주장.
겸해서 달걀 개쩜. 진짜 샛노랗던 노른자. 괜히 황금알이었나 그런 네이밍을 지으신게 아닌 것 같았어요. 노른자 진자 탱글탱글 빵빵 노릇..


 전부 넣고 손으로 비비는 것이 조리방식. 젓가락으로 비빌까 하다가, 오일 소스와 돼지된장이 상당히 밀도가 있어 깔끔하게 비벼지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손으로 소스를 뭉개듯, 무치듯이 비벼서 먹었어요. 손에서 아직도 된장냄새나옄ㅋㅋㅋ 기름장이 특히나.. 흐르는 느낌이 아니라 냉장보관했어도 기름 모양 그대로 굳어있더라구요. 근데 체온으로 비비는 동안 금방 녹았었음 ㅋㅋㅋ 


아는 맛과 모르는 맛 그 어드메. 근데 맛있어요; 된장이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 그 안이 전부 고기였어요! 고기만 먹으면 좀 짠가? 싶다가도, 비벼놓으면 하나도 안짜고 딱 밸런스 괜찮게 잡아주는 맛이었어요. 전체적으로 구수하구요. 쌈장이 아니라 재래된장, 집된장의 향에 가까워요. 그런데 진짜 안짬. 칼국수보다는 가늘지만 두껍고 넓은 면이 소스를 잘 잡아주며, 중간중간 씹히는 간 고기의 단단한 느낌도 좋았어요.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보다는 씹는 식감이 주력.

 설명했듯이 참기름맛이나 된장 맛이 강해서 구수하고 짭쪼름한 맛이 위주인데요. 좀 맛이 심심하다 싶으면 뚱채나물로 바로 리프레쉬가 되더라구요. 뚱채나물이 그냥 나물 데침해놓은 거나 그런게 아니라, 아삭아삭한 줄기 부분을 새콤한 초간장 같은 것에 절여서 식감을 살려줬어요.  단순히 전통소스 강조랍시고 된장 넣고 쉽게 만드신건 아닌거같고 연구 진짜 많이 하신듯. 양도 꽤 되고, 먹는데 이게 왜 맛있지 하고 갸웃대며 먹게되는 맛이었어요. 복잡하고 맛있는 맛! 먹어보면 아는 된장맛인데 이걸 이케 먹는다고? 하고 갸웃대게 되는 맛이었어요 ㅋㅋㅋ 


같이 먹은 친구 말로는, 제가 계란 반숙해서 얹어먹었다보니 된장 맛이 좀 강했는데 요리방식 그대로 노른자 터트려 먹으면 된장 맛이 더 옅어져서 고소한 맛만 남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도 먹음서 이게 왜 맛있는지 모르겠다 카면서 먹었어요 ㅋㅋㅋ 

 일단 핵심은 맛있었다네요! 이름 어그로와 맛을 겸비해서 남한테 소스 사다 선물해줘도 될 거 같은 맛이에요. 고추장쨈도 파신다던데 가게 직접 가볼까 싶어요. 혼자 말고 남이랑. 실제로 밀키트 예정도 있으시고, 소스도 따로 판다고 하시니까..진짜 보고 사러 가든동 할라구요 ㅋㅋㅋㅋ

 결론 : 맛있었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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