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행동을 해도 주위의 평가가 다른건 살아온 과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란 개인을 평생 따라다니는 낙인이고, 과거를 제외하면 결국 사람에게 남는 것은 없다. 사실 이는 특정한 경우 비합리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똑같은 답을 썼지만 공부잘하는 아이는 정답이 되고, 공부못하는 아이는 오답이 됬다. 사실 이것은 정당하지 않으나, 과거가 사람의 행동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한가지 예시이다. 똑같이 사람을 죽인 결과가 있어도, 성폭행당한 딸의 복수를 한 아버지와, 연쇄살인범과는 평이 다른 이유다.
과거란 무엇인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다. 또한 과거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끈이다.
다른 모두가 살인범을 손가락질 할지라도 살인범의 어머니는 살인범을 감싸안을 수 있다. 별 일 아닌 사소한 사건으로도 많은 손가락질을 먹을 수도 있다.
악행을 일삼던 이가 어느날 갑자기 개과천선을 하는 건 힘들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건, 다른 사람의 인식이다. 나쁜놈이 착한일하면 뭔가 꿍꿍이가 있는거같고, 어색하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란 매우 중요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얼마나 가치있게, 열심히 살고 있느냐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과거란 현재의 평가의 잣대다. 과거를 제외한 채, 현재의 행동만 가지고 평가해달라는 것은 모순이다. 과거를 바꿀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를 희석시킬 수는 있다. 과거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 국회의원이 다시 신임을 얻기 위해선 다른 의원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에 억눌려 살란 말은 아니다. 현재에 충실하자. 현재에 충실하면 잿빛 과거는 언젠간 푸른 과거가 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