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 철없는 중고딩들의 북쪽면상 패딩열풍을 좋게 보고있진않지만 완전 이해못하진 않아요...
저또한 노x카 칼라잠바, 여러골프웨어 바람막이(뭐 노란곰탱이가 대세였긴 하지만요)에 정장바지..를 패션의 멋으로 알았던 멍청한 피라미학생 시절이 있었기에 나중에 제정신들면 쪽팔려서 못입는다라고 피식 웃어주고 있었죠.
그런데... 정작 아이들의 패딩패션을 그렇게 놀리는 사람중엔 과연 아닌분이 몇명이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 5일제로 바뀐 후 가장 큰 시장변화가 생긴 곳이 레포츠산업입니다. 뭐 수요의 원칙에 따라 필요하면 당연히 커져야 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외국사람들이 되려 반문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왜 이리 등산 전문가가 많냐고..
정말 등산전문가들이 많은지 제 서식지 근처에 산책로만 가도 k2 아님 컬럼비아나 라푸마등 형형색색의 칼라풀한 구스다운및 아웃도어세트를 입은 분들이 먼저 눈에 띄며
등에는 뭘 넣으셨는지 몰라도 30L가 채 안되어 보이는 등산가방에 등산 스틱들이 꼽혀져 있습니다. 거기다 등산화는 그냥봐도 정말 안미끄러지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곳은 2000m, 총왕복 5km미만의 산책로였으며 심지어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근데 자랑합니다.. 고어텍스에 수증기 배출기능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가뿐한거 같다고..... 그게 머냐고 물어보면 매장 영업사원이 하는 이야기와 별반없는 칭찬만 나옵니다... 한마디 해줬습니다... 고어텍스는 비바람,눈보라 치는곳에서 방수및 배출효과를 위해서 입는거라고 그냥 산책오시면 면으로된 옷이 더 낫다고...
하지만 반문이 할말 없게 만듭니다... 저기 오는사람들좀 보라고...
네 맞습니다. 전부 아웃도어 메이커의류입니다...
기능성 레포츠 의류... 기능성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뵈는 어머님들의 절반이상은 구스다운 입고계시네요. 과연 추워서만 일까요??
심지어 시내중심가에서도 아웃도어 패션으로 (바지도 달라붙는 등산복..) 돌아다니는 분이 꽤 많아 보입니다.
심지어 고가의 필파워 600~800사이의 의류도 보입니다...하지만 목격한 당시 기온은 11월 역사상 최고로 더운 날씨인데 과연 그 아웃도어 세트를 입고 나오셨던 분은 시내에 등산하러 오신분은 아니겠죠??
캠핑도 마찬가지... 고가의 캠핑장비를 자랑하려는 건지 으리으리 합니다. 두명이 캠핑와서는 10인용의, 그것도 여름에 계절과 맞지않는 고가의 동계용 텐트를 설치하며 낑낑대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것도 넓은 오토캠핑장이 아니라 좁은 휴양림등지에서 저런다면 빈축밖에 사지않을 것입니다.
물론 고가의 레포츠 의류및 캠핑용품을 필요하다면 사는 건 당연하고 당연히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받은 느낌으로, 동네공원에 오시면서 풀복장을 갖춰서 오시는 분들.....
과연 이런 어른들은 저 아이들을 뭐라할 수 있을까요??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60101&yy=2011 비싸야 잘팔린답니다.......
노스페이스나 K2등.. 처음부터 저가격이었을 까요???
아닙니다... 제가 10년전 처음 사본 K2 고어텍스는 10만원대 초반인데도 당시 최고급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상설에서도 그가격은 보기어렵습니다...
저비싼 가격을 과연 아이들의 힘으로만 만들었는지, 학생들은 어른들을 따라하고 싶어하는데 과연 어른들의 잘못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는지인이 팔공산수태골 <-> 동봉에 트레이닝복으로 갔다가 동료 아웃도어 패션족에게 놀림을 당하고 돌아왔다기에 어이가 없어 글써봅니다.. 두서가 없었다면 죄송합니다. <참고로 해당코스는 초등학생이면 씐나게 왕복할 수 있을정도로 무난한 코스입니다.>